김두언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원·달러 환율이 지난 2008년 8월 이후 5년9개월만에 최저수준을 기록하면서 시장과 정부의 우려가 높아지고 있지만 원화 강세 속도는 앞으로는 제한될 것으로 보인다"며 "원·달러 환율은 1020원 내외에서 공방을 벌일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향후 원화 강세 압력은 지속될 수 있지만 미국 경제 회복세와 양적완화 축소 등의 영향으로 원화 강세 속도는 제한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김 연구원은 "경상수지 흑자, 사상 최대수준을 경신 중인 외환보유액과 원활한 달러공급 상황으로 한동안 원화 강세 압력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2분기 미국 GDP반등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고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 정책이 지속됨에 따라 미 달러화가 다시 강세를 보이면서 원화 강세 속도를 제한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그는 "또한 우크라이나와 인도, 태국 등 주요 신흥시장 국가들의 선거가 예정돼있고 중국 경기 둔화 압력이 여전히 높은 것이 변수"라며 "중국 및 신흥국 수출 비중이 높은 한국 입장에서 이들 나라의 경기둔화와 정치적 불안은 원화가치 상승속도를 제한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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