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기획재정부와 관세청에 따르면 올해 국세 수입 예산안 가운데 관세 수입은 10조5506억원이다. 지난해 추가경정예산과 비교하면 3000억원 늘어났고, 작년 관세 실적(10조6000억원)과는 비슷한 수준이다.
9일 오전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달러당 1022.9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예산안 작성 시점과 비교하면 8% 가량 환율이 하락했다. 지금과 같은 환율이 올해 내내 지속된다면 관세 수입 역시 8%, 8440억원가량이 줄어들게 되는 것이다.
문제는 앞으로 환율이 더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라는 데 있다. 이 경우 관세 수입 축소폭은 더욱 커지게 된다. 이근태 LG경제연구원 수석연구위원은 "단기적으로는 환율이 세자리수로 떨어질 가능성도 있다"면서 "1010원 안팎에서 환율이 형성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관세청 관계자는 "통상적으로 관세 환율은 시중 환율에 비해 더 높게 적용된다"면서 "1분기에는 큰 영향이 없었지만 환율이 하락이 지속된다고 가정한다면 관세 수입 자체가 줄어들 가능성도 있다"고 전했다.
세종=이윤재 기자 gal-ru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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