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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레저, 법정관리 졸업 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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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 회생계획 초안 제출

[아시아경제 정준영 기자]안개 속을 걷던 동양레저가 법정관리 졸업(기업회생)에 속도를 내고 있다.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동양레저는 이날 오후 파인밸리 골프장 회원들을 상대로 대중제(퍼블릭) 전환을 통한 회생계획 설명회를 연다. 일부 회원들이 동양레저 기업어음(CP) 투자자들과의 이해 상충으로 대중제 전환에 반발하고 있는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법원에 따르면 앞서 서울중앙지법 파산6부(수석부장판사 윤준)는 지난달 22일 동양레저에 대한 회생계획안 제출을 명했다. 동양레저는 금주 중 회생계획안 초안 제출에 이어 이달 내로 회생계획안 최종안을 법원에 낼 예정이다.

동양레저는 지난해 기업회생절차에 들어간 동양 계열사 가운데 가장 절차 진행이 더뎠다. 앞서 동양, 동양네트웍스, 동양시멘트, 동양인터내셔널 등 타 계열사가 첫 관계인 집회 직후 모두 회생계획안 제출을 명령받아 3월 인가된 것에 비하면 3개월 가량 늦다.

이는 법원이 선결조건으로 제시했던 동양레저 운영 골프장들에 대한 대중제 전환이 속도를 내지 못했던 탓이 크다. 이와 관련 동양레저는 골프장 부지를 보유한 동양생명과 임대료를 52% 수준으로 낮추기로 합의해 연간 159억원 규모이던 임대비용을 70억원 수준까지 낮추고 골프장 운영수익을 통해 계속기업가치를 높일 기반을 다졌다.
7000억원대 부채를 떠안은 동양레저의 회생은 현재 투트랙으로 진행 중이다. 자산 정리를 통해 CP투자자들의 피해를 보전하고, 경기 안성 파인크리크와 강원 삼척 파인밸리 두 골프장을 대중제로 전환해 운영수익으로 기존 골프장 회원들의 피해를 막겠다는 것.

이해가 서로 충돌하는 만큼 동양레저는 골프장 회원들에 대해 10년간 우선권을 부여하기로 했지만 일부 회원들의 반발이 이어지며 발목을 잡고 있다. 동양레저 관계자는 “법원도 회생 쪽으로 가닥잡는 분위기”라면서 “어느 쪽이 실리를 취하는 것인지 함께 공생의 길을 찾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골프장의 수익성이 충분한 만큼 파산으로 기우는 것보다 회생을 위한 희생에 동참하는 것이 장기적으로 실리를 챙길 수 있다는 설명이다.

최근 삼척화력발전소 사업권을 보유한 동양파워 인수전이 밝은 전망을 보이고 있는 것도 호재다. 대림산업, SK가스, 두산중공업 등이 인수 본입찰 대상자로 선정되며 현재 3000억원 전후로 전망되는 매각가가 더 뛸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동양레저는 동양파워 지분 25%를 보유한 2대 주주로 임시 주총 의결권 행사 및 유상증자 참여 등에 관여하고 있다.

시선은 골프장 대중제 전환에 반발하는 회원들의 동의 여부에 쏠린다. 회생계획 인가를 위해서는 파인크리크와 파인밸리 두 골프장이 기존 회원 80% 이상의 동의를 얻어 동양레저에 대한 2·3차 관계인 집회가 열리기 전까지 지자체의 허가로 대중제 전환을 이루는 것이 관건이다.

법원은 통상 2·3차 관계인집회에서 회생계획안의 인가 여부를 가려왔으며 동양레저의 경우 아직 일정이 잡히지 않았다. 업계에선 6월 말께 2·3차 관계인집회가 열릴 것으로 전해지는 가운데 법원 관계자는 “통상 구체적인 일정은 회생계획안이 접수된 뒤 정해진다”고 말했다.



정준영 기자 foxfur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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