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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산강 수질개선, 하굿둑 ‘해수 유통’만이 해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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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노상래]

33여 년간 쌓인 오니 등으로 오염 심각
전남지사 예비후보들 “적극 추진하겠다”

영산강·목포앞바다살리기범시민대책위원회(이하 대책위)는 1일 “6·4지방선거 이후 전남도와 함께 영산강 하굿둑 부분의 해수 유통을 통한 수질개선운동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대책위는 지난달 10일 전남지사 예비후보들에게 영산강 수질개선대책에 대해 공개 질의한 바 있으며 이에 대한 후보자들의 답변서가 도착함에 따라 이 같은 입장을 밝혔다.

새정치민주연합 주승용 예비후보는 답변서에서 “하굿둑 해수 유통에 대한 조사 용역을 이른 시일 안에 실시하겠다”며 “관계기관과 학계, 시민단체 등과 논의를 통해 전남도가 주도적으로 해결방안을 마련하고 관련부처와도 적극적으로 협의해 시행에 따른 장애요인을 해소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이를 통해 영산강 하구의 생태환경을 복원시켜 전남도민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 경제적 편익 기여에 활용하겠다”고 답했다.
이낙연 예비후보 역시 “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이든 적극적으로 대처해 영산강 수질개선에 적극 나서겠다”고 말했다.

통합진보당 이성수 예비후보는 “민·관·학 합동 수질환경보고서 마련 및 지자체간 협의체를 구성해 영산강 하구의 수질환경 개선대책을 마련하고, 일상적인 해수유통을 실시하겠다”며 “승촌보·죽산보도 원래대로 복원, J-프로젝트 삼호-구성지구(영산강) 골프장 조성을 중단토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영산강은 4대강 중 유일하게 식용수로 사용치 못하고 있고 또 영산강하구유역은 여름철엔 등급외 판정이 나올 정도로 오염이 심각해 공업용수는 물론 농업용수로도 적절치 못하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예비후보들 중 누군가 방백이 된다면 영산강 수질개선에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1978년 착공해 1981년 12월에 완공한 영산강 하굿둑은 무안군 삼향면 옥암리와 영암군 삼호읍 산호리 사이를 연결해 영산강과 바다를 갈 라 놓은 지 33년이 지났다.

그동안 해수에 의한 정화작용 중지로 영산호의 심각한 수질 저하와 오니 등 퇴적물의 연안 공급 중지로 인해 연안어업 피폐 및 장기적 해안 침식 야기와 하구 환경 변화로 하구 및 기수 생태계와 연안 생태계가 심각하게 파괴되고 있다. 이러한 문제점은 영암호·금호호 역시 같은 현상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에 농어촌공사는 2010년 영산강 수질개선을 위해 내수면에 지름 2.2m, 길이 2760m의 관로 2개를 하굿둑을 통과해 해수면 400m 쪽에 30여 년간 퇴적돼 온 고농도 폐기물을 여과나 정화장치 없이 배출하는 사업을 추진하다 목포시 주민과 인근어민들로부터 저지 당한 바 있다.

임창옥 대책위 간사는 “영산강을 살리기 위해선 전남도가 나서야 하며 무엇보다 도지사의 의지가 중요하다”며 “6·4지방선거가 끝나면 영산강 살리기 운동의 새로운 전기를 만들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하굿둑을 쌓았던 네덜란드와 영국 등 둑에 대한 선진국들은 막았던 둑을 다시 허물고 전면이나 부분 해수 유통을 통해 수질 개선에 나서고 있다”며 “준설로는 수질 개선에 한계가 있기 때문에 민·관이 힘을 합쳐 시뮬레이션 등 다양한 방법을 통해 수질 개선을 위한 최적의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대책위는 2010년 6월 목포지역 시민환경단체 등 30여개 단체와 삼학동 어촌계 등 9개 주민단체가 모여 저층수 배제시설 반대에 나서면서 결성했다.



노상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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