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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성금모금 반대하는 사연

최종수정 2014.05.01 11:42 기사입력 2014.05.01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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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 통해 "진상규명이 먼저" 목소리…유가족들도 부담스러워 해
[아시아경제 김재연 기자] 세월호 참사 피해자 가족을 돕기 위한 모금 운동이 잇따르고 있다. 반면 '진상 규명이 먼저'라며 소셜네트워크(SNS)를 중심으로 기부금 모집을 반대하는 목소리도 퍼지고 있다.

1일 안전행정부에 따르면 전국재해구호협회 등 5개 단체가 1000만원 이상의 기부금을 모으겠다고 등록했다. 대한적십자사와 국민일보는 각각 10억을 모금하겠다고 신고했으며 재단법인 바보와 사단법인 한국재난구호는 각각 1억원을 모금하겠다고 밝혔다.
가장 모금 목표액이 많은 전국재해구호협회는 세월호 사고 이후 올해 총 목표 모금액을 700억원으로 크게 늘렸다. 전국구호협회 관계자는 "당초 10억원을 모금하려 했으나 세월호 사고에 대한 성금모금을 포함해 올해 총 목표액으로 700억원으로 잡았다"고 말했다.

기부금품의 모집 및 사용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10억원 이상을 모금할 경우 안행부에 등록해야 하고 1000만원 이상 모금할 경우 광역시도에 등록해야 한다. 자연재해의 경우 안행부의 허가를 받아야 하지만 세월호 사태와 같은 인적 재해는 신고로 모금이 가능하다.

세월호 사고를 돕고자 하는 시민들이 움직임이 잇따르면서 점점 모금 액수는 늘어나고 있다. 전국재해구호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오후 6시 기준 각종 단체ㆍ개인의 모금 건수는 20만3617건에 이른다. 모금액수는 33억7200만원에 달하고 있다.
하지만 현재 시점에서 국민 성금을 모으려는 것은 타당하지 않다는 주장도 일각에서 힘을 얻고 있다. 표창원 전 경찰대 교수는 28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취지의 순수성은 의심하지 않지만 진실발견과 책임소재의 명확화, 그에 따른 처벌과 배상이 먼저"라며 "청해진 해운과 국가 등 책임을 반드시 따져 철저히 배상하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유가족들도 성금 모금은 자신들의 의사와 무관하다며 성금 모금을 부담스러워 하고 있다. 김병권 유가족 대책위 대표는 지난 29일 기자회견에서 "현재 사조직이나 시민단체에서 진행되고 있는 성금 모금은 유가족의 의사와 전혀 무관하다"며 "동의하지 않은 성금 모금을 당장 중지해 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등록되지 않은 개인과 단체의 불법 모금을 주의해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전국재해구호협회 관계자는 "기부를 할 때는 기부금을 영수증으로 발급받을 수 있는지 확인하는 등 모금 단체가 공신력 있는 단체인지 알아봐야 한다"고 말했다.


김재연 기자 ukebid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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