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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톡으로 주식산다고? 증권사 MTS 시장 지각변동 오나

최종수정 2014.04.30 10:37 기사입력 2014.04.30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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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톡증권

카톡증권


[아시아경제 구채은 기자] 오는 6월부터 일명 '카톡증권'(증권 Plus for Kakao)을 통해 주식거래가 가능해지면서 증권사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시장에도 지각변동이 감지되고 있다. 카카오톡 기반의 '소셜트레이딩' 서비스에 실매매기능이 더해지면서 사용자 편의성이 높아질 것으로 보이지만 증권사들의 MTS 시장 입지가 위축될 것이란 우려도 나온다.

3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키움증권은 카톡증권과 주식거래연동 계약을 맺었다. 실거래가 가능한 시기는 6월2일. 주식거래수수료는 기존 MTS와 동일하다. 키움증권이외에도 MTS 시장 점유율이 높은 미래에셋증권, 대신증권 등이 카톡증권 진출을 고려하고 있다.
시장의 반응은 긍정적이다. 3500만명의 유저를 갖고 있는 카카오톡 기반의 카톡증권은 소셜트레이딩 기능을 가미해 사용자 편의성을 높였다는 분석이다. 한 카톡증권 이용자는 "주식은 혼자하는 것보다 같이 해야 정보도 주고받을 수 있는데 카톡과 연계돼 편리하다"면서 "실거래까지 가능하게 되면 종목게시판, HTS기능을 모두 다 할 수 있을 것"이라고 평했다.

더욱이 MTS를 활용한 거래가 날로 증가하고 있어서 카톡과 연계된 모바일 서비스에 대한 기대감도 높다. 지난달 코스피 시장에서 이뤄진 온라인 매수·매도 가운데 무선단말(스마트폰·태블릿 등)로 주문이 이뤄진 거래대금의 비중은 매수(25.1%)와 매도(25.2%)에서 모두 25% 선을 웃돌았다. 투자자 4명 중 1명이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기기를 활용해 거래를 하고 있다는 얘기다.

하지만 시장 진입을 머뭇거리는 증권사들도 있다. 기껏 공을 들여 개발해놓은 MTS가 애물단지로 전락할 수도 있어서다. 실제로 카톡증권이 제공하는 서비스는 종목별 뉴스, 공시, 실시간 차트, 각종 보조지표 등으로 상당부분이 MTS의 기능과 겹친다. 여기에 실시간으로 친구들과 정보를 주고받으며 투자할 수 있는 카카오톡의 소셜기능까지 추가되면 기존 MTS 사용자들이 대거 이탈할 수 있다는 우려다.
한 증권사 MTS 담당 실무자는 "많은 증권사들이 카톡증권에 정보를 제공하게 되면, 예컨대 카톡증권이 페이스북의 기능을 하고 증권사들은 거기에 타임라인을 제공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면서 "이렇게 되면 카톡증권 하나만 다운받아도 많은 증권사들의 정보를 실시간으로 볼 수 있어 MTS 사용자들이 줄어들 수 있다"고 언급했다.

카톡증권의 성공가능성에 물음표가 붙기도 한다. 증권사 IT 업계 한 관계자는 "애니팡 게임처럼 성공을 한다면 좋겠지만, 주식거래 이용자들은 기본적으로 보수적이고, 시스템을 이용하려면 계좌까지 개설해야 하는 등 절차가 있어 뚜껑을 열어봐야 알 것"이라면서 "재야고수 등을 동반한 추종매매 가능성에 대한 제어 기능도 뒷받침되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카톡증권 유저와 MTS 이용자의 타깃군이 달라 영향이 크지 않을 것이란 관측도 있다. 김희재 키움증권 리테일전략팀장은 "카톡증권 유저들은 리서치정보나 종목추천 등 정보에 의존하는 사용자들이라 타깃군이 MTS를 사용하는 해비유저(다량 데이터 사용자)와 다르다"면서 "주식투자에 관심이 높은 30~40대 사용자들을 중심으로 이용 편의성이 높을 것"이라고 말했다.


구채은 기자 faktu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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