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가총액 기준 스페인 4위 은행인 방키아의 올해 1분기 순이익은 1억8700만유로를 기록했다. 전년 동기 순이익은 7400만유로였다. 1분기 순이자이익은 36% 증가한 6억9800만유로로 집계됐다.
방키아는 약 3억유로 자산 매각으로 부실 대출 비율을 줄였다. 1분기 부실 대출 비율은 14.3%를 기록해 전기대비 0.4%포인트 하락했다. 하지만 여전히 지난 2월 기준 업계 평균인 13.4%를 웃돌고 있다.
앞서 시가총액 기준 스페인 3위 은행인 카이샤뱅크는 올해 1분기 부실 대출 비율이 2006년 4분기 이후 처음으로 전 분기 대비 하락해 11.36%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방키아는 2010년 유동성 위기를 겪던 7개 저축은행이 합쳐져 탄생한 은행이다. 스페인 정부는 방키아 구제금융에 224억유로를 쏟아부었다. 스페인 은행 구제금융 규모 중 최대였다.
스페인은 2012년 유럽연합(EU)으로부터 은행 구제금융 자금 1000억유로를 확보했고 이 중 413억유로를 사용했다. 당시 자금의 절반 이상이 방키아에 투입된 셈이다.
스페인 정부는 지난 2월 말 방키아 지분 7.5%를 매각했다. 잔여 지분은 61%다.
방키아 측은 향후 추가 지분 매각 일정을 정부와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제한 규정 때문에 5월 말까지는 추가 지분 매각이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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