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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 베트남 청동 장인의 솜씨…'붉은 강의 새벽'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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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10세기, 청동, 높이 5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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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 청동, 높이 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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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오진희 기자] 붉은 강(紅江)을 따라 꽃 피웠던 고대 베트남의 청동기 문화를 살펴볼 수 있는 전시가 서울에서 열린다.

오는 29일부터 6월 29일까지 서울 용산구 국립중앙박물관 첫 특별전시로 개최하는 '베트남 고대 문명전 ? 붉은 강의 새벽'이다. 이번 전시에서는 베트남 청동기문화의 형성과 전개 과정을 종합적으로 살펴볼 수 있다. 출품된 유물 또한 베트남 국립역사박물관이 소장한 최고 수준의 동선 청동 북 14점과 각종 토기, 장신구 및 일상 용구 등의 선사시대 유물 380여점이 선을 뵐 예정이다.
전시 구성은 우선 풍응우옌(Phung Nguyen)문화로 시작해 동더우(Dong Dau), 고문(Go Mun)문화를 거쳐 베트남 청동기 문화의 꽃을 피운 동선(Dong Sun)문화까지 이어지는 베트남 청동기 문화의 흐름을 관련 유물과 함께 연대기적으로 간결하게 살펴볼 수 있는 '동선 이전의 베트남'이 마련된다.

이어 '홍 강과 동선문화'에서는 '동선 청동 북', '홍 강 평야와 농경', '동선 사람들' 등을 주제로 베트남 청동기문화의 절정기의 모습을 보여준다. 동선 청동 북이 상세하게 소개되며, 오늘날 베트남 민족의 원류라고 부르는 동선 사람들의 삶의 궤적을 홍 강 평야에 남겨진 고고학적 흔적을 통해 추적해 볼 수 있게 했다.

‘중남부의 청동기문화’에서는 '사후인 문화와 해양교류', '사후인 사람들의 내세', '동나이(Dong Nai)문화' 등을 내용으로 베트남 중부 이남에서 나타나고 있는 청동기 문화의 전개 양상을 당시 문화의 주인공인 사후인(Sa Huynh) 사람들이 남겨놓은 유물들을 통해 볼 수 있게 했다. 특히 사후인 사회의 전통적인 묘제인 ‘독무덤’을 거의 동일한 시기에 만들어진 우리의 독무덤과 비교해 관람할 수 있게 했다.
이번 전시에서 가장 눈여겨 봐야할 유물인 '청동 북'은 최초의 제작시점이 기원전 500년 전까지 올라갈 정도로 유서가 깊다. 분포지역 또한 베트남뿐만 아니라 남중국, 동남아시아 전 지역에서 확인되고 있다. 독특한 외형과 함께 표면에 새겨진 정교하고 다양한 문양들이 주목된다.

베트남은 중국과 국경을 맞대고 있으면서 오랜 동안 역사·문화적으로 상호 영향관계 하에 놓여있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베트남은 고유의 독자적인 문화를 창출하고 유지해왔으며, 그러한 흔적들은 역사적 기록에서 증명되고 있다. 우리나라와 베트남은 지리적으로 멀리 떨어져 위치하고 있지만, 한때는 양국이 ‘한자문화’와 ‘유교’라는 문화적 동질성을 공유하기도 했다. 국립중앙박물관은 베트남 국립역사박물관과 지난 2008년 공동학술조사의 시행을 위한 협약을 체결하고, 첫 번째 조사로 베트남 고유의 문화적 정체성을 간직하고 있는 선사유적을 대상으로 공동발굴조사를 실시한 바 있다.



오진희 기자 valer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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