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온라인이슈팀] 세월호 대자보 철거, 실종자 가족 항의 "정치색 있는 글 원하지 않아"
세월호 침몰 사고에 대한 여대생의 대자보가 철거됐다.
대자보에는 '저는 어쩔수 없는 어른이 되지 않겠습니다'라는 제목으로 "아는게 없어서 어쩔수 없고 돈이 없어 어쩔수 없고 지위가 높은 분이라 어쩔수 없고 내 나라가 대한민국이라 어쩔수 없다"며 "세월호는 소시민의 거울상"이라고 쓰였다.
이어 "책임을 다한 사람들은 피해를 보고, 결국은 이기적인 것들은 살아남았다. 나는 이 나라에서 내 소중한 사람들을 보호할 수 있는가. 억울하고 분하다"고 전했다.
하지만 대자보는 참사를 정치적으로 이용한다는 비판을 받으며 논란이 됐다.
실종자 가족들도 '정치색 있는 글'이라고 항의했다. 결국 이 대자보는 진도실내체육관과 팽목항에서 모두 철거됐다.
세월호 대자보 소식을 접한 네티즌은 "세월호 대자보, 맞는 말만 했는데 왜?" "세월호 대자보, 실종자 가족이 원치 않으면 철거하는 게 맞다" 등의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이슈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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