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r_progress
[AD]

아시아경제 최신 기획이슈

[신의 선물 종영]장르·결말·시청률‥'도전'은 끝까지 이어졌다

최종수정 2014.04.23 08:05 기사입력 2014.04.23 07:58

댓글쓰기

SBS 방송 캡쳐

SBS 방송 캡쳐


[아시아경제 유수경 기자]SBS 월화드라마 '신의 선물-14일'(극본 최란, 연출 이동훈)이 두 달간의 여정을 마치고 막을 내렸다. 첫 방송부터 새로운 형식의 장르 드라마로 시청자들의 시선을 움켜쥐었던 '신의 선물'은 끝까지 충격·반전의 끈을 놓지 않았다.

이 작품은 평일 저녁 지상파 드라마로는 이례적으로 타임워프 추리극을 펼쳐 기대와 우려를 동시에 낳은 바 있다. 유괴된 딸을 살리기 위해 2주 전으로 타임워프된 엄마 김수현(이보영 분)와 전직 형사 기동찬(조승우 분)이 의문의 납치범과 벌이는 치열한 두뇌게임을 다뤘다.

다양한 용의자들이 등장하고, 시청자들도 범인이 누군지 우왕좌왕하며 혼선을 빚었다. 그게 바로 제작진이 의도했던 바, 지금쯤 이들은 소기의 목적을 달성하고 흐뭇한 미소를 짓고 있을 듯 보인다.

▲장르 드라마다운 결말

지난 22일 방송된 마지막회에서는 기동찬(조승우 분)이 김수현(이보영 분)의 딸 한샛별(김유빈 분)을 살리기 위해 죽음을 택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명한(주진모 분)은 기동찬이 체내에 알콜이 들어가면 기억이 상실되는 블랙아웃 증상을 지니고 있다는 것을 알았다. 사건 발생 당일, 그는 일부러 술을 먹여 동찬을 샛별의 살해범으로 몰아갔다.

하지만 그의 계략을 알리 없는 동찬은 숨이 붙어있는 샛별을 안고 "꿈이 아니었어. 내 기억이었어"라고 괴로워하며 목숨을 끊었다.

결국 김수현은 딸을 다시 품에 안았지만, 2주 전으로 돌아가 함께 고군분투했던 친구를 잃는 아픔을 겪게 됐다.

'신의 선물'은 아동 유괴와 살인 등 무거운 소재를 택했고, 엄마가 딸이 죽기 14일 전으로 돌아가는 '타임워프'방식을 택하면서 실험정신과 도전정신을 앞세웠다. 끝까지 손에 땀을 쥐게 했던 결말 역시 '신의 선물'다웠다는 평이다.

▲이보영, '시청률 왕관'을 잠시 내려놓다

경쟁작들이 워낙 쟁쟁해 시청률은 다소 미비했다. MBC 월화드라마 '기황후'가 이미 많은 애청자들을 보유하고 있었고, 배우들 역시 시청률 면에서는 기대하지 않고 방송을 시작했다.

그러나 KBS2 '태양은 가득히'를 완전히 누르며 동시간대 2위로 뛰어올랐고, 마니아층을 형성하며 꾸준한 인기를 유지했다. 대부분 한 자리 수 시청률이었지만 크게 중요하진 않았다.

마지막 방송 역시 10%대에 진입하진 못했다.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22일 방송된 '신의 선물' 마지막회는 전국 시청률 8.4%를 기록했다. 지난 방송보다 0.1%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주인공 이보영은 KBS2 '적도의 남자' '내딸 서영이' SBS '너의 목소리가 들려'등이 연이어 성공하면서 '시청률의 여왕'이라는 별칭을 얻기도 했다. 그러나 이번에는 왕관을 잠시 내려놓고 모성애 연기에 집중해 잔잔한 감동을 선사했다.

▲보기만 해도 섬뜩‥'신스틸러'의 활약상

이보영은 딸을 잃은 엄마의 가슴 절절한 내면 연기와 휘몰아치는 오열, 분노 등을 내보이면서 시청자들이 극에 깊숙히 몰입하게 만들었다. 조승우 역시 연기력으로는 두 말 할 것 없는 배우인 만큼, 구수한 전라도 사투리 연기를 훌륭히 소화해내며 극을 과감하게 이끌었다.

아역 김유빈과 이보영의 남편으로 등장한 김태우, 과거의 첫사랑이자 형사인 정겨운의 연기도 인상적이었다. 누구 하나 버릴 것 없는 연기를 선보였지만 특히 눈길을 끈 건 조연배우들의 활약상이었다.

아역배우 출신의 오태경은 '신의 선물'을 통해 다시 한 번 자신의 존재감을 입증한 케이스다. 그는 한샛별이 다니는 학교 앞 문구점을 운영하는 장문수를 연기했다. 선한 인상의 소유자지만 실제로는 사이코패스 성향을 가지고 있는 인물이다.

조승우와 팽팽한 기싸움을 보이면서 긴장감을 부여했고, 짙은 이중성을 통해 소름 돋는 연기를 보여줬다.

강성진 역시 섬뜩하긴 마찬가지였다. 기영규(바로 분)의 직업전문학교 담임 차봉섭으로 등장한 그는 온화한 인물로 그려졌지만 실제론 잔인한 살인마였다. 한샛별의 살인범으로 오해받기도 했지만 범인은 아니었다. 결국 기동찬의 차에 치어 죽음을 맞이했다.

짧은 출연에도 불구하고 강성진은 혼신의 힘을 다해 연기했다. 강렬한 격투신과 추격신, 특유의 감정 연기가 한데 뒤섞여 등장할 때마다 인상 깊은 장면들을 만들어냈다.

한편 '신의 선물' 후속으로는 이종석, 박해진, 강소라 주연의 '닥터 이방인'이 방송된다.

유수경 기자 uu84@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간격처리를 위한 cla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