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r_progress
[AD]

아시아경제 최신 기획이슈

[르포]수직증축 리모델링 D-2일…15% 늘려짓기 '확산'

최종수정 2014.04.23 06:51 기사입력 2014.04.23 06:51

댓글쓰기

매화마을 1단지 입구에 '성남시 리모델링 선도추진 시범단지 선정'을 축하한다는 내용의 현수막이 걸려있다.

매화마을 1단지 입구에 '성남시 리모델링 선도추진 시범단지 선정'을 축하한다는 내용의 현수막이 걸려있다.



[아시아경제 한진주 기자] "관심은 높았는데도 시공사 선정 입찰에 포스코건설 한 곳 만 참여한 건 의외라는 반응이 많았다. 이제는 수직증축 리모델링이 가능해져 사업 속도가 빨라지면서 내년 하반기 착공할 것이란 얘기도 나온다. 벌써부터 주민들은 이사갈 집을 구해야 한다는 걱정도 한다. 리모델링하면 살기가 더 좋아질 것 같다는 생각에 투자자보다는 실수요자들 문의가 많은 편이다." (분당 야탑동 A공인)

"몇 달 전부터 시공사와 의견조율을 하는 중인데 구체적인 사업비는 확정되지 않았다. 구조보수·보강에 드는 추가비용도 상당하다. 일반분양 가격은 3.3㎡당 1900만~2000만원 안팎으로 검토하고 있다." (정자동 한솔주공5단지 조합 관계자)

노후 아파트를 최고 3개층 올려지어 15% 주택수를 늘릴 수 있도록 한 리모델링 수직증축이 25일부터 시행된다는 소식에 노후 재건축 아파트 리모델링 추진 단지에 활기가 감돌고 있다. 조합들의 움직임은 분주하다. 특히 성남시가 지원에 나선 분당의 리모델링 추진 단지들은 더욱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리모델링 추진 단지들은 시공사를 선정하거나 설계안을 마련하는 작업에 몰두하고 있다.

22일 찾은 야탑동 일대 공인중개업소의 표정은 한산했다. 매물이 사라져 거래가 활발하지 않아서다. 공인중개업소에는 '리모델링 선도추진 시범단지'라는 설명을 친절하게 달아놓아 리모델링이 추진되고 있음을 확연하게 알 수 있다. 밖에 붙여놓은 매화마을 1단지 시세는 3억3000만원이다. 리모델링 수직증축 법안이 통과된 이후 매화1단지 호가는 2000만원 가량 올랐다는게 중개업소의 설명이다. 하지만 매물은 없다. 집주인들이 호재를 업고 매물을 거둬들인 것으로 보인다.
최근 시공사 입찰을 진행한 매화마을 1단지 조합은 다음달 11일 주민들을 상대로 1차 사업설명회를 열 예정이다. 시공사가 만든 사업안을 소개한 후 18일로 예정된 조합원 총회에서 시공사 선정에 나서게 된다. 과반의 동의를 얻으면 포스코건설이 시공사로 확정된다.

매화마을 1단지는 1995년 준공돼 전체 2만6360㎡에 지하 1층, 지상 15~20층, 6개동이 들어서 있다. 전용면적 67~81㎡ 562가구로 이뤄져있다. 현재의 사업계획대로 리모델링을 하게 되면 14.9%(84가구) 늘어난 646가구로 탈바꿈하게 된다. 조합에 따르면 기존 아파트의 전용면적은 23~26㎥ 가량 늘어난다.

2개동~3개동 가량은 별개의 동으로 새로 짓고 20층 이상인 단지는 1개층, 15층 이상인 동은 3개층씩 수직증축할 계획이다. 일반분양가는 확정되지 않았지만 3.3㎡당 1600만원대로 추정하고 있다.

조합 측은 성남시가 리모델링 지원조례를 마련하고 안전진단 비용 등 사업비를 지원해주는 점은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공사비 산정, 분담금 산정 과정이 녹록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조합 관계자는 "내진설계 등을 반영해야 해서 신축공사비보다 보수보강비가 더 비싸다"며 "2011년에 이전 시공사가 선정한 수익성 분석 때는 3.3㎡당 공사비가 300만원 초반이었지만 물가인상분 등을 감안하면 지금은 400만원까지 나오게 돼서 부담이 적지 않다"고 말했다. 다만 일반분양이 가능해진게 그나마 다행이라고 말도 덧붙였다. 조합원의 부담이 크게 줄어들게 된다는 얘기다.

매화마을1단지는 1995년 준공돼 전체 2만6360㎡에 지하 1층, 지상 15~20층, 6개동 562가구 규모다.

매화마을1단지는 1995년 준공돼 전체 2만6360㎡에 지하 1층, 지상 15~20층, 6개동 562가구 규모다.



같은 분당이지만 매화마을과는 많이 떨어져 있는 야탑동의 한솔주공 5단지도 리모델링 추진에 한창이다. 현대산업개발로 시공사를 선정한 후 제도시행에 맞춰 사업비와 설계안을 마련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1994년 입주한 이 아파트는 전용 41~74㎡, 12개동, 총 1156가구 규모다. 리모델링으로 170가구를 일반분양 몫으로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10개동은 3개층씩 높이고 2개동 가량을 별동으로 지을 계획이다. 조합에 따르면 분양가는 3.3㎡당 1900만~2000만원대로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조합 관계자는 "다음달 초 설계안과 사업비가 구체적으로 윤곽이 잡힐 것"이라면서 "리모델링 가구나 평면에 따라 분담금이 달라질 수 있어 사업비를 산출하기가 아직은 쉽지 않다"고 밝혔다.

분당은 아니지만 또다른 리모델링 추진단지인 서울 강남구 개포동 대치2단지도 사업속도를 내고 있다. 조합이 설립된 이곳에서는 6월 중 주민 설명회를 마련할 계획이다. 조합에 따르면 구조검증을 마쳤으며 이르면 내달 초 설계안이 나온다.

이를 토대로 올 하반기 주민총회를 개최해 사업승인을 받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조합은 전용면적을 적게 늘리고 일반분양 가구수를 최대한 확보하면 가구당 분담금이 1억원 미만으로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 단지는 1753가구 규모의 대단지이며 수직증축 15%를 하게 되면 263가구가 늘어난다.

전학수 대치2단지 조합장은 "다양한 설계안을 만들어 주민들에게 충분히 설명한 후 연내 사업시행 주민총회를 열 계획"이라며 "안전진단을 다시 받아야하는데 아직 서울시의 기본계획이 마련되지 않았고 성남시처럼 지원이 이뤄지지 않은 점은 다소 부담이 된다"고 설명했다.

윤지해 부동산114 연구원은 "1기 신도시는 동간 거리가 넓어서 수익성이 좋다는 의견이 많다"며 "일반분양 가구수가 늘어나서 사업성이 좋아지는 데는 의심의 여지가 없지만 가구수가 얼마나 늘어나는지, 면적당 분담금 규모가 얼마인지가 사업성을 좌우한다"고 설명했다.


한진주 기자 truepearl@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간격처리를 위한 cla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