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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신간]'건축가 엄마의 느림여행' 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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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윤주 기자]◆건축가 엄마의 느림여행= 건축가이자 두 아이의 엄마인 저자가 5년 이상 전국의 고택과 사찰, 마을과 전통가옥을 여행하며 기록한 한 편의 기행문이자 가족 답사여행의 가이드북이다. ‘느림여행’이란 제목에서 연상되듯 이 책엔 ‘무엇을 보겠다’ ‘무엇을 공부하겠다’라는 쫓기는 마음이 없다. 그저 눈앞에 펼쳐지는 산과 들의 모습, 동네의 풍경, 집의 표정을 충분히 즐기면 된다고 말한다. 영주 부석사의 건축구조를 보는 것도 중요하지만, 부석사 가는 길의 과수원에서 알알이 익어가는 사과와 가을햇살에 감탄하는 것 또한 중요하기 때문이다. 또한 전국을 14개 권역으로 나눠 각 권역별로 고택, 사찰, 정자, 전통가옥들에 대해 꼼꼼한 정보를 담아놓았다. 특히 책의 서두에 전통건축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한 미리보기 형식의 정보를 배치해 어렵고 전문적인 내용도 쉽고 편안하게 읽히도록 한 것이 이 책의 특징이다. 조금 특별한 가족여행을 꿈꾸거나 우리 역사·문화와 친한 아이로 키우고 싶은 부모라면 반길 만한 책이다. 최경숙 지음/맛있는책/1만7000원

◆스타일링 마이 라이프= 저자는 아나운서로 4년간 앞만 보며 달려오다 서른 살의 끝에서 퇴사를 결정했다. 그리고 앞으로 펼쳐질 새로운 인생을 기대하면서 스스로의 삶을 스타일링해가고 있다. '10대에는 무지했고, 20대에는 무모했으며, 30대에는 무슨 일이든 저지르며 다니고 있다'는 저자는 이 책에서 나이를 먹는 것에 민감해하지 말라고 조언한다. 사람들이 나이를 먹으면 삶이 점점 지루해진다고 느끼는 건 ‘목적’ 없이 살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많은 이들이 대학을 졸업하고 정규직 직업을 갖기 위해 애쓰며 그 목표를 달성하면 현실에 안주하게 되는데, 직장은 우리의 미래를 보장해주지 않는다는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나이에 스스로 제약을 만들어 ‘내가 이 나이에 뭘 할 수 있겠어?’ 하며 포기해버리고 특히 여자의 경우 서른 살이 넘어가면 ‘한물간 나이’로 생각하는데 이런 시선을 모두 뛰어넘어야 한다는 것이 이 책의 핵심이다. 늦었다는 말은 평생 할 것이므로 지금 당장 생각하는 그 일을 시작해야 한다고 저자는 강조한다. 여도은 지음/이채움/1만4000원
◆타깃 차이나= 패권 국가로서 위기의식에 봉착한 미국이 8가지 전략(통화·석유·식량·보건·군사·경제·환경·미디어)을 내세워 은밀하고도 치밀한 ‘중국 죽이기’에 나섰음을 보여준다. 현재 타깃으로 삼은 대상은 중국이지만, 중국뿐 아닌 유라시아 대륙 전체를 ‘주적’으로 삼고 견제할 수밖에 없는 것이 유일 패권 국가인 미국의 실상이다. 아편전쟁 당시 영국 수상이던 파머스턴 경의 유명한 말처럼, 미국을 비롯한 패권 국가에 “영원한 친구나 동맹은 없다. 오직 영원한 이해관계만이 존재할 뿐이다.” 철저하게 자국의 이익에 충실한 대외정책을 펴온 미국이 중국을 비롯한 도전세력들을 어떻게 응징하고 있는지, 그리고 중동과 아프리카, 중국의 내전을 이용해 정치·경제적으로 어떻게 유리하게 판도를 바꿔나가는지 이 책은 하나하나 짚고 있다. 독일계 미국인이자 미국 주류 사회가 싫어하는 대표적인 좌파경제학자·지정학자인 저자는 미국을 바로 바라보고, 동아시아 나아가 전 세계 국제무대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지정학적 위치를 고찰하며, 그 속에서 한국이 어떤 태도를 견지하고 대응해나가야 하는지를 생각하게 한다. F. 윌리엄 엥달 지음/유마디 옮김/메디치미디어/1만5000원

◆명언의 탄생= 말의 힘을 실천한 100명의 100가지 명언과 더불어 그들이 그렇게 말할 수밖에 없었던 당시 상황과 신념, 철학을 담은 책. 결국 그들은 자신의 말이 이끄는 삶을 살았고, 그 말은 곧 그의 인생이 돼 우리에게 귀감으로 전해지고 있다. 저자는 명언도 중요하지만, 명언을 통해 그 사람의 삶을 읽어 내는 것이 중요함을 거듭 강조한다. 한 사람의 생애를 응축하고 있는 말의 힘은 우리의 삶에 깊숙이 다가온다. 당시 인물이 마주한 상황과 그때의 신념, 인생철학이 담긴 말은 생생한 가치이자 살아있는 가르침이기 때문이다. 진정한 명언은 삶이 뒷받침돼야 한다는 저자의 관점을 따라 책을 읽다 보면 저자가 선정한 명언들이 기존에 알려진 명언의 고정관념을 깬다는 것을 알아챌 수 있다. 문장이 수려하거나 듣기 좋은 말보다는 인물의 삶에서 길어 올린 진정성이 느껴지는 문장들을 뽑았다. 김옥림 지음/팬덤북스/1만3000원
건축가 엄마의 느림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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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일링 마이 라이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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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깃 차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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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언의 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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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주 기자 sayyunju@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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