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 노조는 올해 임금 13만2013원을 인상을 포함해 50개의 임금 및 단체협약 요구안을 확정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인상안 임금 13만 2013원은 기본급 대비 6.5%, 통상임금 대비 5.9%의 상승률로 2002년 13만8912원을 요구한 이후 12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단체협약 요구안으로 ▲사내근로복지기금으로 휴양림 조성 및 휴양림 운영 관리 ▲노조 전임자 임금 지급 ▲주차장 추가건립과 출퇴근 버스 신설 ▲사내 협력 업체 노동자 처우의 개선 등을 제시했다.
사내 하청 노동자를 위한 요구안으로 ▲토요일 8시간 유급처리 ▲협력사 직원 장학금 정규직과 동일 지급 ▲성과급 정규직과 동일지급 등을 마련했다. 이외에 근속연수에 따른 유류 지원을 담은 복지카드 지원과 단체 암보험 가입 등도 요구했다.
노조가 12년 만에 최대 임금인상안을 요구하면서 올 해 현대중공업 임단협은 녹록치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에서는 현대중공업 노사의 19년 무분규 역사가 이어질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김승미 기자 askm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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