왓슨 3라운드서 2오버파, 스피스는 2언더파 '공동선두', 최경주는 42위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오직 신(神)만이 우승자를 점지한다."
올 시즌 첫 메이저 마스터스(총상금 800만 달러)가 예상대로 우승자를 전혀 예측할 수 없는 상황으로 흘러가고 있다. 13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내셔널골프장(파72ㆍ7435야드)에서 끝난 3라운드다.
1타 차 선두로 출발한 왓슨이 2오버파로 부진한 사이 스피스가 2타를 줄여 치열한 우승 경쟁을 전개하고 있다. 마스터스에 처녀 출전한 스피스는 특히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보유하고 있는 최연소 우승기록(21세 104일)까지 경신할 수 있다. 1993년 7월에 태어나 아직 만 21세가 안 됐다.
지난해 7월 존디어클래식에서 연장혈투 끝에 첫 우승을 일궈내 1931년 랠프 걸달의 산타모니카오픈 우승 이후 무려 82년 만에 10대 우승자에 이름을 올린 미국의 차세대 기대주다. US주니어아마추어챔피언십에서 두 차례나 우승해 어려서부터 유망주로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US주니어에서 2회 이상 우승한 선수는 타이거 우즈(미국ㆍ3회) 이외에 스피스가 유일할 정도다.
'넘버 2' 애덤 스콧(호주)은 반면 4오버파로 무너져 공동 16위(1오버파 217타)로 순위가 뚝 떨어졌다. 선두와는 6타 차, 대회 2연패와 세계랭킹 1위 등극이라는 '두 마리 토끼사냥'이 쉽지 않다.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공동 24위(3오버파 219타)에 있다. 최경주(44ㆍSK텔레콤)도 6오버파의 난조로 공동 42위(7오버파 223타)로 추락했다. 9번홀(파4)에서 딱 1개의 버디, 그리고 7개의 보기를 쏟아냈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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