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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쇼핑 게이트?…辛(신격호·신동빈)들의 당혹

최종수정 2014.04.11 14:06 기사입력 2014.04.11 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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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쇼핑 게이트?…辛(신격호·신동빈)들의 당혹

검찰의 칼날 들어간 롯데, 안에선 무슨 일이…
다음 주 중간수사 결과 발표 앞두고 파문 전방위 확산


[아시아경제 김민진 기자] 위기에 빠진 롯데그룹이 돌파구를 찾지 못하고 있다.
롯데홈쇼핑 납품업체 비리 수사가 아직 초기단계인데다 추가적인 뒷돈 수수의혹마저 불거져 사건이 전방위로 확산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롯데그룹은 지난 7일 "롯데홈쇼핑 비리 사건을 보고 받은 신동빈 회장이 격노(激怒)했다"는 사실을 알리며 이 사건에 대해 개인비리로 선을 그었지만, 일각에서는 여전히 롯데홈쇼핑 납품업체 비리로 만들어진 돈이 정치권 로비자금으로 쓰였을 가능성 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

검찰 수사 확대 여부에 따라 사건이 정치권으로까지 확산돼 매 정권마다 어김없이 등장하는 '게이트'로 번질 수도 있다는 것이다.
검찰은 다음 주 중 중간수사결과를 발표할 예정으로 알려져 있는데 이 내용여부가 롯데그룹의 위기와 관련해 중대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홈쇼핑 게이트?…辛(신격호·신동빈)들의 당혹
◇전략부재인가, 의사결정구조의 문제인가 = 롯데홈쇼핑 납품업체 비리 사건으로 불붙은 롯데그룹의 위기는 ▲정권차원의 롯데그룹 손보기 ▲총수 위주의 고질적인 의사결정구조의 허점 등 크게 두가지로 요약된다.

롯데그룹은 서울 송파구 제2롯데월드 인허가, 맥주 제조사업권 허가, 각종 인수ㆍ합병(M&A) 등을 근거로 이명박 정권에서의 특혜의혹을 사고 있다.

롯데그룹은 지난 정권에서 공항 활주로까지 비틀어가며 수십년 숙원사업이던 제2롯데월드 인허가를 받았고, 2008~2012년까지 국내에서만 13건, 해외를 포함해 24건의 크고 작은 M&A에 성공했다.

총수만 바라보는 의사결정구조를 지적하는 목소리도 크다. 그 단적인 예로 등장하는 게 제2롯데월드 조기 임시개장 문제다.

롯데는 당초부터 올 5월에 제2롯데월드 내 롯데월드몰 등 상업시설을 임시개장하려 했지만 안전성, 교통량 대책 등을 문제로 조기개장을 반대하는 서울시와 마찰을 빚어왔다. 또 지난해부터 이어진 거듭된 공사현장 사고로 여론도 좋지 않았다.

이런 상황에서 롯데그룹은 지난달 채용박람회를 개최하는 등 직간접적으로 꾸준히 조기개장에 대한 의지를 보여왔다.

이에 대해 업계 관계자는 "계속된 공사현장 사고와 6.4 지방선거 등의 영향으로 당초 생각한 일정대로 조기 개장하기가 무리인 상황이어서 전략적 판단이 필요했지만 경직된 기업분위기 속에서 아무도 총수에게 직언을 할 수는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롯데그룹이 현 정권 출범이후 꾸준히 여성인재 중용, 일자리 확대 계획 등을 발표하며 청와대에 러브콜을 보냈으면서도 정작 여론을 살피는 데는 소홀했고, 여기에는 총수의 입만 바라보는 기업문화가 절대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지적이다.

등기임원현황

등기임원현황

◇신격호 회장 줄줄이 등기임원 사임, 롯데 위기와 관련성은 =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은 최근 6개월 새 롯데정보통신과 롯데로지스틱스, 롯데리아 등 비주력 계열사의 등기이사직에서 물러났다. 신동빈 회장 역시 지난달 롯데알미늄과 롯데로지스틱스 등기임원에서 빠졌다.

이에 대해 롯데그룹은 관계자는 "사내이사를 실무 임원진으로 구성하기 위해 지난달 말 임기가 만료되면서 자연스럽게 그만둔 것이고, 젊은 경영진에게 기회를 주자는 차원에서 결정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등기임원 보수 공개에 대한 부담이나 이번 사건과 관련한 사임은 아니라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서는 고령인 신 총괄회장이 후선 퇴진을 위해 임기가 만료된 비주력 계열사의 등기임원직을 내려놓는 것으로 보는 관측이 우세하다.

지난해 상반기까지 12곳의 등기임원으로 등재돼 있던 신 총괄회장은 현재 9곳, 13곳에 등재돼 있던 신동빈 회장은 현재 11곳의 등기임원으로 돼 있다. 두 부자는 여전히 주력 계열사와 비상장사를 중심으로 등기임원을 유지하고 있다.

신 총괄회장은 2005년 말까지 20개 계열사의 등기이사직을 유지했었다. 등기임원에 올라있는 해당기업이 지분법 평가대상에 올라 불이익을 받을 수 있다는 점 때문에 이후 등기이사직에서 줄줄이 사임한 사례가 있다.




김민진 기자 ent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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