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저임금 대폭 인상은 '글로벌 스탠더드' … 소득주도형 성장 위해 불가피"
민주노총·한국노총 등 노동·시민사회단체가 참여하는 최저임금연대회의(이하 최저임금연대)는 이날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015년 최저임금을 6700원으로 인상할 것을 요구했다.
최저임금을 대폭 인상 하는 것이 세계적 추세인 만큼 한국정부도 이를 따라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김민수 청년유니온 위원장은 "오바마 미국 대통령, 메르켈 독일 총리, 시진핑 중국 주석도 최저임금을 크게 높이는 등 최저임금 인상은 이미 '글로벌 스탠다드'가 됐다"면서 "청년유니온 조사 결과 청년들은 7489원의 최저임금을 원하는 만큼 대폭 인상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여야의 태도변화에 대한 비판도 제기됐다. 이정식 한국노총 사무처장은 "양 정당은 지난 총선과 대선을 거치며 최저임금인상을 약속했다"면서 "그러나 지난해 인상률은 6%에 그쳤다"고 질타했다.
이날 최저임금연대는 최저임금 6700원 요구 외에 ▲ 최저임금 현실화 ▲ 최저임금위원회의 운영과정 투명 공개 ▲ 최저임금위원 중 공익위원에 대한 노동계 추천권 보장 ▲ 최저임금법 위반에 대한 관리 감독·처벌 강화 등도 촉구했다.
한편 이날 기자회견 직전 아르바이트노동조합이 최저임금 1만원을 주장하며 최저임금위원회가 열리는 프레스센터 19층에서 서명운동을 벌여 관심을 끌었다. 구교현 알바노조 위원장은 "최저임금 1만원은 과도하다고 생각 할지 모르지만 OECD 국가 최저임금의 평균치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