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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평가된 美 기술주, 올라도 불안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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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백종민 기자] 최근 폭락했던 기술주들이 연이틀 반등했지만 추가 조정이 불가피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미국에서 발간되는 경제 격주간지 포브스 인터넷판은 나스닥 지수에 포함된 기업들의 올해 예상 주가수익배율(PER)이 18배라고 지적했다.
닷컴버블 직후인 2001년의 60배에 비하면 거품이 그리 심하지 않다고 해석할 수 있다. 게다가 우량주 중심인 스탠더드앤푸어스(S&P) 500 지수의 PER 16배에 비해도 거품이 그리 많이 낀 것 같진 않다.

그러나 포브스는 이런 해석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기술 기업들의 수익 성장속도가 과거에 비해 빠르지 않기 때문이다.

나스닥 지수에 포함된 대형 기술 업체들의 이익 성장세는 그리 두드러지지 않는다. 세계 최대 소프트웨어 제조업체 마이크로소프트(MS)는 올해 이익이 3.4% 증가하는 데 그칠 듯하다. MS의 맞수 오라클은 회계연도 3ㆍ4분기(2013년 12월~2014년 2월) 실적 쇼크에 이어 올해 전체 성장률이 겨우 1.3%를 기록할 것이라는 우울한 예상까지 나오고 있다.
급격한 매출 증가로 세계 최고 시가총액 기업 자리를 차지한 애플도 올해 매출 증가율이 2.8%에 그칠 것으로 추정된다.

반면 기술주가 고평가 논란에 빠졌던 2001년 당시 애널리스트들이 추정한 나스닥 기업들의 이익 성장률은 34%였다. 현재 나스닥 기업들의 주가가 2001년 대비 고평가됐다고 볼 수 있는 대목이다.

전설적인 펀드매니저 피터 린치의 성장성이 충분한 적정 가격의 주식에 투자한다는 이른바 '합리적 가격의 성장주(GARP)' 배율 전략을 적용해도 비슷한 결과가 나온다. 이에 따르면 현재 나스닥 100종목의 GARP 배율은 1.8로 2001년과 동일하다.

2001년 나스닥 시장은 2000년 대폭락에 이어 30% 이상 추가 급락했다. 따라서 현 나스닥 시장 역시 상승보다 하락 압력이 더 크다는 게 포브스의 판단이다.



백종민 기자 cinqang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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