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등의 주인공은 그동안 뉴욕은 물론 글로벌 증시의 연쇄 부진을 몰고왔던 기술주들이다. 덕분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도 0.81% 올랐다. 우량주 중심의 다우종합지수(0.06%)나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 앤 푸어스(S&P) 500 지수(0.38%)보다 양호한 흐름이다. 월가의 투자자와 트데이더들도 일단 급한 불은 껐다는 분위기다.
일부에선 지난 해 급상승한 기술주를 중심으로 거품이 생겼기 때문에 10~20% 대의 추가 하락을 통한 조정이 불가피하다는 견해도 나온다. 웰스 파고 은행의 스튜어트 프리먼 투자 전략가는 "미국 증시가 지난 해 말까지 9개월 연속 강세를 보였기 때문에 지난 1월부터 사실상 조정 국면에 들어간 셈"이라고 진단했다.
실제로 글로벌 증시의 대표 기술주들은 이미 상당한 조정을 겪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시가총액 200억달러(20조94000억원)가 넘는 미국과 아시아의 14개 인터넷 대기업의 시가총액이 이미 2750억달러나 줄었다고 보도했다. 전체 시가총액의 25% 가량이 사라졌다는 의미다. 올해 초와 비교해 페이스북과 트위터는 각각 22%와 40%대의 하락했고 중국의 텐센트(20%)나 야후 재팬(26%)의 시가총액도 급속히 빠지고 있다.
뉴욕=김근철 특파원 kckim10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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