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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업의 본질' 따라 계열사 쪼개고 붙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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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 권해영 기자] 삼성그룹이 잇달아 계열사 사업조정에 나서고 있다.
계열사별로 흩어진 사업분야들을 모으고, 실적이 부진한 사업은 과감하게 접는 등 사업을 효율화시키겠다는 의도다.

9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은 리드프레임 등 반도체 부품 생산과 판매 사업을 담당하는 반도체부품(MDS, 마이크로 디바이스 솔루션) 사업을 신설법인 엠디에스에 양도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MDS사업을 양수하는 신설법인은 해성산업 등 대주주가 지분 60%를 출자하고, 나머지 지분 40%는 삼성테크윈에서 퇴사하게 되는 MDS 사업부 임직원이 출자하게 된다. 양도가액은 1500억원이다.

사업 비중이 낮고 수익성이 좋지 않은 반도체 부품은 아예 철수시키고, 장비 전문업체로서 역량을 강화하겠다는 설명이다.

삼성테크윈 관계자는 "선택과 집중을 통한 전략사업 강화와 사업구조 고도화를 위해 반도체부품 사업 양도를 결정했다"며 "감시ㆍ에너지ㆍ산업용 장비 등 장비 사업 경쟁력 강화를 통해 수익성을 개선하고 미래 성장성이 높은 장비 사업에 역량을 집중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그룹은 최근 계열사별로 사업 구조조정과 조직개편에 나서고 있다.

제일모직 은 지난해 말 패션사업을 삼성에버랜드에 양도했고, 전자재료와 케미칼 등 소재사업 중심으로 사업구조를 개편했다. 부품과 소재 사업이 남은 만큼 제일모직은 삼성SDI과 합병시키기로 했다.

삼성에버랜드 역시 급식과 식자재 부문을 '삼성웰스토리'로 물적 분할했으며, 건물관리사업은 관계사인 에스원 으로 이관했다. 이제는 제일모직의 패션 사업을 넘겨받은 만큼, '제일모직'이라는 사명으로 바꾸는 것을 유력하게 검토 중이다.

지난 2일에는 삼성종합화학이 삼성석유화학을 흡수합병하는 또 다른 구조조정을 단행했다. 양사는 화학산업의 대내외 경영환경을 극복하고 지속 성장을 위한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합병을 결정했다는 공식 입장을 내놨다.

이렇게 계열사들을 정리정돈하는 것은, 계열사들이 제각기 사업다각화를 추진하다 보니 같은 그룹 내에서도 충돌하는 사례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한계를 넘어서기 위해서는 회사의 체질과 구조를 근본적으로 바꿔야 한다는 이건희 회장의 신년사와도 일맥상통한다.

삼성그룹의 건설 부문에서도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측하는 것도 이와 같은 맥락이다. 삼성그룹 내에서는 삼성물산 과 삼성E&A , 삼성중공업 , 삼성에버랜드가 각각 건설업을 영위하고 있다. 특히 삼성엔지니어링의 경우 지난해 실적이 부진했던 상황이라 안팎에서 건설업을 통합해 효율성을 높여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물산이 이미 삼성엔지니어링의 지분을 사들여 왔고, 제일모직이 보유하고 있는 지분까지 매입하면 20%까지 지분율을 끌어올릴 수 있다"며 "자회사 편입 등의 방법으로 두 회사의 시너지를 키우는 방안을 예상할 수 있다"고 전했다.



김은별 기자 silverstar@asiae.co.kr
권해영 기자 rogueh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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