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 예상치 부합…영업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감소
삼성전자는 올해 1분기 잠정실적이 연결기준 매출 53조원, 영업이익 8조4000억원을 기록할 것이라고 8일 밝혔다.
삼성전자 1분기 영업이익 8조4000억원은 당초 시장 예상치에 부합하는 수준이다. 증권가에서는 1분기가 전통적인 비수기임에도 불구하고 반도체 총괄이 선전하고 스마트폰 판매와 프리미엄 모델 비중 증가로 실적이 선방한 것으로 분석했다.
부문별로 반도체 부문은 매출 9조8730억원, 영업이익 2조730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추산된다. IT모바일(IM)부문은 매출 34조1430억원, 영업이익 5조8040억원을 올린 것으로 분석된다. 소비자가전(CE) 부문은 매출 12조1280억원, 영업이익 3030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추산된다.
반면 디스플레이는 실적 개선에 부담으로로 작용했다. 계절적 비수기인 데다 AMOLED 중심으로 실적이 약화되면서 디스플레이 부문은 매출 6조6890억원, 영업이익 2010억원을 기록하는 데 그쳤다. 지난해 4분기 강도 높은 재고 조정 기조가 1분기에도 상당 부분 이어지고 휴대폰 시장 뿐만 아니라 TV 시장에서도 1, 2월 가격 인하가 이뤄진 데 따른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갤럭시S5가 본격 출시되는 2분기에는 큰 폭의 실적 개선이 이뤄질 것으로 증권가는 기대했다.
이정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2분기 이후 갤럭시S5를 중심으로 신제품 출시가 이뤄지면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며 "하반기에는 플렉서블 OLED를 탑재한 스마트 워치 출시, V 낸드 양산을 통한 시장 지배력 확대, 플렉서블 디스플레이 출시를 통한 혁신성 강화 등으로 실적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권해영 기자 rogueh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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