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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 FTA, 농식품 수출증가를 기대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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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라지고 있는 중국 소비문화
한국 농식품 수입 8년만에 150%↑
식품안전·유기농·한류 관심 증가


[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연내 타결이 점쳐지고 있는 한중 자유무역협정(FTA)에 대해 국내 농업계는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값싼 중국산 수입농산물이 이미 국내 시장에 범람하고 있는 상황에서 FTA 체결로 피해는 더욱 심각해질 것이 불보듯 뻔하다는 주장이다.
반면 일각에서는 한중 FTA가 농업계의 위기이면서 대중 농식품 수출을 늘릴 수 있는 기회라며 농업선진화를 위한 통과의례라는 엇갈린 분석을 내놓고 있다. 이 같은 주장의 근거는 바로 달라지고 있는 중국의 소비자다.

5일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무역협회 등에 따르면 중국은 지난해 농식품 844억6400만달러, 한화로 893조8800억원 어치를 수입했는데 이 가운데 한국으로부터는 6억3300만달러, 6600억원 가량 수입했다.

중국의 한국 농산물 수입액은 전체 규모에 비해서 턱없이 작은 규모에도 2005년 2억5300만달러에 불과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8년만에 150.19%나 늘어나면서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이는 우리가 주력으로 수출하고 있는 가공농식품 수입이 최근 들어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가공농식품 가운데 2006년부터 작년까지 연평균 증가율이 가장 높은 제품은 제과·제빵류로 46.1%나 증가했다. 이어 채소·과일 조제품 42.4%, 육류·어류 조제품 38.3% 각각 늘어났다.

코트라가 발간한 중국 농식품 시장 권역별 진출전략 보고서에 따르면 특히 경제발전으로 인해 소득수준이 높은 베이징이나 상하이 등 1선 도시와 연해지역에 위치한 도시는 높은 소득수준, 식생활 패턴의 변화, 구매 용이성 등으로 수입식품 소비가 급증하고 있다.

아울러 식품안전과 건강에 대한 관심을 갖는 소비자들이 수입식품 가운데 유기농 제품을 선호하고 건강기능식품에도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 상황이다. 향후 3~5년 내 중국 유기농 식품 시장규모는 연평균 30%이상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또 한국을 찾는 중국인 관광객이 증가하고, 한류 드라마로 인해 한국 농식품에 선호도도 높아지고 있다. '천송이 치킨'과 같은 사례를 대표적인 예로 꼽을 수 있다.

이외에도 라면, 비빔냉면, 떡볶이 참치통조림 등 인스턴트식품도 현지에서 인기를 끌고 있으며, 특히 베이커리 시장이 최근 3년간 연간 10% 가량 성장하면서 한국은 베이커리 수입국 5위를 기록하고 있다.

온라인을 통한 농식품 판매도 주목해야할 부분이라는 지적이다. 중국내 전자상거래 시장은 연간 30% 이상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농식품 구매가 빠르게 늘고 있다. 특히 코트라가 조사한 중국 소비자 소비성향 결과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의 20.9%가 온라인 쇼핑몰 또는 홈쇼핑 등을 통해 한국 농식품을 구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코트라는 중국내 권역별 진출유망 한국 농식품으로 화북권역은 육류·해산물과 제과류, 화동권역은 육류·해산물과 양념류·장류, 동북권역은 제과류와 육류·해산물, 화중권역은 양념류·장류와 제과류, 화남권역은 제과류, 서남권역은 제과류와 육류·해산물, 서북권역은 양념류·장류와 음료, 제과류를 꼽았다.
▲중국 7대 권역별 입맛과 음식문화(자료:코트라)

▲중국 7대 권역별 입맛과 음식문화(자료:코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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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현길 기자 ohk041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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