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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평보다 빨랐다”… 마곡 완판 초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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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여일만에 미분양 95% 털어내… 중소형 재고는 50여일만에 마감

[아시아경제 배경환 기자]서울 마곡지구의 미래가치가 부각되며 주택판매에 가속도가 붙기 시작했다. 620가구 넘던 마곡지구 미분양이 90여일만에 40가구로 줄었다. 이런 속도라면 4월초 '완판'이 예상된다. 미분양 판매 속도로 따지면 '금평'이란 별명이 붙은 은평뉴타운을 앞선다. 은평 미분양의 경우 수년간 골머리를 썩이다 할인판매가 실시된 후에야 팔리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서울시가 추진하는 최대 규모의 주택사업지로 개발 가능성에 대한 높은 기대감이 영향을 미쳤다는 게 SH공사의 설명이다.
이르면 오는 5월 입주가 시작되는 강서구 마곡14단지 전경 /서울시

이르면 오는 5월 입주가 시작되는 강서구 마곡14단지 전경 /서울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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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서울시와 SH공사 등에 따르면 마곡지구 1차 분양이 끝난 후 남은 미분양 624가구가 90여일만에 40여가구로 줄었다. 선착순 분양이 시작된 12월말 이후 매일 6가구 이상씩 팔린 셈이다. 특히 중소형인 전용 84㎡ 247가구는 이미 2월 말 완판된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 남은 40여가구는 모두 중대형인 114㎡다.

선착순 분양이 시작된 12월 말 이후 한 달여간 미분양 판매는 좀처럼 속도를 내지 못했다. 수요가 살아있던 85㎡대마저 입지가 떨어지거나 임대가 몰린 곳에 집중돼서다. 실제 중대형까지 조기 마감된 알짜부지 7단지와 맞닿은 6단지의 미분양률이 9%인 반면 가장 외곽에 위치한 2단지는 절반에 가까운 47%의 누적치를 기록했다. 2단지 옆 1ㆍ3단지도 30~35%대였다.
주거단지 중 유일하게 떨어진 곳에 위치한 4단지는 43%에 육박했다. 남쪽 발산지구 방면에 위치한 14ㆍ15단지도 30%가 넘었다. 두 곳 모두 1200여가구에 달하는 대단지인 데다 일반분의 2배에 달하는 임대가 섞여 있어 수요자들의 외면을 받은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다.

하지만 산업단지 입주가 활발해지면서 미분양과 미계약 물량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여기에 분양 전문업체에 판매 업무를 넘기면서 속도가 붙었다. 분양대행사 선정으로 인근 중개업소에게 지급되던 중개수수료가 끊겼음에도 마곡사업단을 방문하는 수요가 다시 늘어난 것도 비슷한 시기다.

서울시는 지금의 속도라면 4월 중순께 잔여물량을 모두 털어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1~7단지, 14ㆍ15단지에서 공급된 1차분 6730가구 가운데 일반에게 공급된 2854가구가 입주 전 모두 주인을 찾는 셈이다.
서울시와 SH공사는 미분양 판매를 마치고 입주까지 순조롭게 진행한 뒤 2차 공급 검토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당초 올해 말 분양할 예정이었지만 주택공급계획이 일부 수정에 들어가며 일정에 차질이 생겼다. 현재 2차분으로 잡힌 물량은 ▲8블록 531가구 ▲9블록 1597가구 ▲10-1블록 550가구 ▲10-2블록 577가구 ▲11블록 347가구 ▲12블록 363가구 ▲13블록 1320가구 등 총 5285가구다.

이중 민간 매각단지인 13블록은 현대엠코로 사업시행자가 확정됐다. 당초 예정된 60㎡이하 999가구, 60㎡초과~85㎡이하 371가구 등 총 1370가구에서 60㎡이하 500가구, 60㎡초과~85㎡이하 820가구 등 1320가구로 조정됐다. 민간단지로 변경된 만큼 개발이익이 큰 60㎡초과~85㎡이하 물량을 크게 늘리는 대신 임대로 계획됐던 60㎡이하 999가구를 500가구로 낮춰줬다.

기존 민간 매각지였던 9단지도 조율에 들어갈 예정이다. 총 1547가구를 모두 60㎡초과~85㎡이하로만 공급할 예정이었지만 60㎡이하 1000가구, 60초과~85㎡이하 597가구 등 총 1597가구로 조정하는 안을 논의 중이다.

SH공사 관계자는 "서울시가 추진하는 가장 큰 사업지에서 미분양 없이 입주에 들어가게 됐다"며 "일정이 미뤄지긴 했지만 좀 더 꼼꼼한 논의를 거쳐 2차 분양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배경환 기자 khba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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