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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부수 던진 이병완 "광주시장은 시민이 뽑게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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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4 지방선거 후보 릴레이 인터뷰]노무현재단 이사장 물러나는 이병완, 광주시장 출사표

"광주는 변화와 혁신의 '객토' 필요한 시기"
6월4일을 선거 축제로…'인물론=표심'
통합신당, 예비 경선(컷 오프)으로 복수후보 추린 뒤 유권자에 맡겨야
"새정치민주연합 창당하면 스스로 입당할 것"
"나는 노무현주의자, 정치적 친노는 프레임일뿐 실체 없어"
이병완 노무현재단 이사장

이병완 노무현재단 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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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혜원 기자] 고(故) 노무현 대통령의 최측근 비서실장이 지방 행정의 실핏줄인 광주광역시 기초의원의 삶을 산지도 벌써 4년이 흘렀다. 고(故) 김대중 대통령 시절 청와대에 입성한 순간부터 그의 인생은 무모한 도전의 연속이었다.

그가 이번에는 광주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결과를 낙관하기 어려운 환경이지만 과거 노풍(盧風)을 일으켰던 '민주의 심장' 광주라는 이유만으로도 이번 도전은 그에게 의미가 크다.

광주시장 선거에 전념하기 위해 노무현재단 이사장 자리도 기꺼이 내려놓은 이병완 전 청와대 비서실장(60·사진)의 얘기다.
이 이사장은 24일 아시아경제신문과 인터뷰를 갖고 "광주에는 변화와 혁신의 새로운 객토(客土)가 필요한 시기가 왔다"며 "인물론이 중요한 표심(票心)이 될 것으로 본다"고 강조했다.

그가 구의원으로 지내면서 느낀 점 중 가장 안타까운 것은 민생도, 경제도, 인권도 생기를 완전히 잃어버린 광주의 현 주소다. 이 이사장은 "광주는 민주의 수도로, 모든 시대정신을 대표하던 한 시대가 있었다"면서 "그런 광주시가 참으로 불행한 일이지만 5번이나 검찰의 압수수색을 받는 등 부끄러운 일을 겪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시장이 되면 현 시장이 쓰고 있는 '행복한 창조도시' 시정 구호를 바꾸지 않겠다"면서 "시정 구호를 바꾸는 데에만 많게는 10억원이 드는데 구호보다 중요한 것은 바로 실천"이라고 말했다.

새정치민주연합 광주시장 후보를 두고 이 이사장과 강운태 현 시장 외에도 이용섭 민주당 의원과 윤장현 새정치추진위원회 공동위원장 등 4파전이 벌어지고 있다. 이들이 공통적으로 신경을 쓰고 있는 것은 새정치민주연합의 경선 방식(룰)이다. 광주시장의 경우 당내 경선에서 승리하는 것이 곧 당선을 의미하는 것일 만큼 야권의 텃밭 중 텃밭이다.

이 이사장은 경선 룰에 대해 "이병완이 제시한 안으로 하면 시민들이 직접 선거에 참여할 수 있어 선거 자체를 축제의 장으로 만들 수 있을 것"이라며 예비 경선(컷 오프)을 제안했다. 컷 오프를 통해 복수 예비후보를 정한 뒤 최종 선택은 유권자에게 맡기자는 것이다.

그는 "50% 남짓인 투표율이 60~70%까지 올라가면 선거는 흥행할 것이고 흥행은 곧 축제"라며 "한국 정치의 패러다임을 바꾸고 소프트웨어를 바꾸는 실험과 도전을 광주에서 시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 경우 시민에게 맡겨 놓은 것이기 때문에 그 누구도 유불리가 없다"며 "만약 새정치민주연합에서 후보 한 명을 내세우면 6월4일 선거는 시민들에게 찬반 투표를 하라는 꼴 밖에 안 된다"고 지적했다.
이병완 노무현재단 이사장

이병완 노무현재단 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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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밖에도 이 이사장은 지방선거의 혁명을 위해 '달빛혁명'과 '연립정부' 등 독특한 공약을 내놨다. 그는 "달구벌 대구와 빛고을 광주가 먼저 나서 20여년을 짓눌러 온 지방자치의 지역주의를 깨자는 의미"라며 "혁신의 아이콘인 김상곤 전 경기도교육감과 김부겸 전 민주당 의원과 함께 혁신 트리오로서 혁신의 새로운 봉화를 들 것"이라고 말했다.

또 "대한민국 정치의 통합과 탕평을 위해 광주에서부터 지방 연립정부를 구성해야 한다"면서 "시민의 표심이 있는 인물이라면 누구나 광주시 집행부의 정무직과 별정직을 맡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공약했다.

이 이사장은 새정치민주연합이 공식 창당하면 일원으로 합류할 예정이다. 그는 "야권은 더 이상 분열돼선 안 되고 새로운 단일 야당의 창출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아직까지는 실체가 모호한 새정치 비전 구상에 혁신적인 콘텐츠를 가지고 적극 참여할 생각"이라고 전했다.

'친노(친노무현)' 이미지가 광주시장 선거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가에 대해 그는 "나는 노무현주의자"라며 "정치적으로 말하는 친노는 실체가 전혀 없고, 노무현의 정신을 지향하는 대중에게 이를 전파하는 것이 (나 같은) 노무현주의자가 할 일"이라고 했다.

아울러 "친노니 비노니 하는 말은 새누리당이나 일부 보수 언론이 만들어낸 프레임"이라며 "현 시대가 가져오는 반역사성, 반시대성 때문에 노무현의 정신과 가치에 대한 향수를 가진 사람이 많다는 데에 두려움을 느끼는 것 아니겠느냐"고 반문했다.

이 이사장은 "노무현 정권에서 가장 중점을 뒀던 원칙과 신뢰의 정신이 다음 두 정권에서 버려지고 무너지다보니 시대가 노무현의 가치를 복권시킨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혜원 기자 kimhy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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