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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병규 후보자, 5공 군부 인연·아웅산 테러 생존 등 '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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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두환 전 대통령 보안사령관 시절에 근무...이후 청와대에 따라 들어가 2년3개월간 행정관으로 일해

[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 강병규(61) 안전행정부 장관 후보자가 오는 24일 국회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그의 군 복무 및 5공 시절 이력이 화제가 되고 있다.

그는 '지방행정전문가'로만 알려져 있지만, 알고 보면 군 복무를 보안사령부에서 한 인연으로 사무관 초임 시절부터 전두환 정권 시절 청와대에서 2년 3개월이나 근무하는 등 5공 중심 세력과 깊은 인연을 맺고 있기 때문이다.
22일 안전행정부 관계자들에 따르면 강 후보자는 고려대학교를 나와 1977년 21회 행정고시에 합격한 후 당시 '나는 새도 떨어 뜨린다'고 할 정도로 권력의 핵심이었던 국군 보안사령부에서 일반 사병으로 군복무를 마쳤다.

당시 보안사에서 우수 인력 충원을 목적으로 행정고시 합격자 출신 입대자를 여러명 차출해서 데려갔는데, 여기에 강 후보자가 포함된 것이다. 강 후보자는 이 과정에서 1979년 12.12쿠데타를 일으켜 대통령의 자리에까지 오른 전두환 당시 보안사령관 및 그 측근들과 인연을 쌓게 됐다.

이후 강 후보자는 이같은 인연을 바탕으로 군 제대 직후부터 사무관으로는 파격적으로 청와대에 파견 근무를 했다. 고향이 경북 의성 옥산면으로 5공 군부 실세들과 같은 TK 출신인 점도 이같은 파격적인 발탁의 이유 중 하나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이유로 청와대에 근무하게 된 '초임 사무관'은 2년3개월간 대통령비서실장실에서 행정관으로 근무하면서 김경원, 이범석, 함병춘 등 3명의 비서실장을 모셨다.

강 후보자는 특히 이 과정에서 1983년 10월9일 일어난 버마 아웅산 묘역 테러로 목숨을 잃을 뻔했다가 '구사일생'으로 살아난 일화로 유명하다. 당시 강 후보자는 함병춘 비서실장과 함께 폭탄이 터지던 현장에 있었다.

전두환 대통령이 오기를 기다리던 중 미리 터진 폭탄은 당시 현장에 대기 중이던 서석준 부총리, 이범석 외무부 장관, 김재익 경제수석비서관 등 17명의 수행원들의 목숨을 빼앗아갔다. 그러나 강 후보자는 가슴에 안고 있던 가죽 서류 가방이 파편을 막아 주는 바람에 간신히 목숨을 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이후 1988년 민주화 이후엔 경기도와 부산시 등 한동안 지방을 돌았다. 그러다 김대중 정부 때 다시 한차례 청와대에서 파견 근무를 하기도 했다. 친정격인 행안부에선 감사관, 자치행정국장, 정책홍보관리실장, 지방행정본부장, 제2차관 등 주요 보직을 역임했다. MB 정부 출범 때 장관 후보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지만, 결국 승진을 못하고 2012년 공직에서 은퇴해 후보자 내정 전까지 한국지방세연구원장을 맡고 있었다.




김봉수 기자 bs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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