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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단상]프랜차이즈 창업 성패의 핵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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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 신문 경제면에 이런 기사가 났다. '자영업자 평균 월 매출 877만원, 영업이익 187만원'.

기사에 따르면 2013년 한 해 동안 자영업자의 소득은 10% 감소했고 빚은 9% 가까이 늘었다고 한다. 자영업자의 1인당 대출은 평균 1억2000만원으로, 임금근로자 1인당 대출인 4000만원의 3배에 달했다.
중소기업청에서 소상공인 7000여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월평균 매출액이 400만원 이하라고 답한 비율은 62.3%, 이 중 30% 정도는 4인 가족 기준 월 120만5000원인 최저생계비에도 못 미치는 매출을 올리고 있다고 했다. 이들이 꼽는 가장 큰 어려움은 경쟁의 심화.

창업시장의 현실을 고스란히 반영하고 있는 현장의 소리다. 최저생계비를 마지노선이라고 보면 벼랑 끝에 몰려있는 창업자들이 부지기수라는 이야기다. 이처럼 현실은 평범하기도 어렵다. 그러니 성공하기란 그야말로 하늘에 별따기다.

많은 창업자들이 이러한 어려움을 타개하고 조금이라도 경쟁력을 갖추고자 프랜차이즈 창업을 선택한다. 프랜차이즈 창업은 사업 모델이 검증돼 있고, 본사에서 시스템과 노하우를 제공하기 때문에 조금 유리한 위치에서 창업할 수 있는 건 사실이다. 하지만 그 전에 과연 그런 역량을 갖추고 있는 프랜차이즈 본사를 선택했는가가 선결과제로 남는다. 성공은 함께 만들어가는 것이어서 프랜차이즈 창업이 성공을 담보해 주는 것은 아니지만 경쟁력 있는 가맹본사ㆍ브랜드를 선택할 때 그 가능성이 높아지는 것은 자명하다.
과거 프랜차이즈 산업이 양적 성장을 이루지 못했을 때는 기본 시스템만 잘 갖춰도 경쟁력 있는 가맹본사였다. 하지만 이제 그런 가맹본사는 차고 넘친다. 더욱이 개정된 가맹사업법이 시행되면서 부실 가맹본사는 시장에 존재하는 것조차 어렵게 될 것이다.

남들과 같아서는 성공할 수 없다. 남들이 다 같이 도달하는 한계를 넘어서야 비로소 성공의 길이 보이는 것이다. 프랜차이즈도 마찬가지다. 성공 프랜차이즈가 되려면 남들이 하지 못하는 것을 과감히 시도해야 한다.

우선 가맹본사의 성공모델을 충실히 받아들이고 자신의 것으로 만들어 나갈 수 있는 가맹점주를 선발해야 하며 가맹점이 오픈한 이후에는 가맹점 이익을 증대시킬 수 있는 가맹점 지원프로그램을 마련해서 가맹본사와 가맹점이 윈-윈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

예비 창업자가 프랜차이즈 창업을 할 때도 마찬가지다. 철저하게 본사를 평가하고 사업 가능성을 타진해 봐야 한다. 프랜차이즈 시스템의 장점이라면 사업아이템이 이미 시장에 나와 그 성공가능성이 확인됐고, 사업성공을 위한 상품차별성, 광고전략 등 시장 장악력도 이미 확보돼 있어 사업실패율을 최소화할 수 있다는 것이다. 독립 자영업자가 영업을 개시한 해에 실패율이 40%이고, 개업 후 10년 뒤 생존율이 20%쯤인 반면, 프랜차이즈는 실패율 5%, 생존율 80%라는 통계도 있다. 하지만 프랜차이즈 시스템은 분명 단점이 있다. 가맹점 점주의 독자적인 변화추구가 어렵고 계약에 따른 로열티와 관리비 지출부담, 본사가 파산할 경우 입는 치명적인 피해, 그리고 본사 이미지가 매출에 직결된다는 것들이다.

따라서 프랜차이즈를 선택할 때엔 자기적성과 취미, 경험에 적합한가를 가장 먼저 고려해야 한다.

국내 프랜차이즈 본사 중에는 건실한 업체도 있지만 부실업체가 의외로 많다. 비교적 탄탄한 업체로 시작했지만 부실경영으로 도산하는 경우가 있으므로 본사 선택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 먼저 본사 후보를 몇 군데 정한 다음, 계약내용, 보증금 및 총투자비용, 마진율, 제품 공급 및 취급 품목수, 판촉 활동, 제품 개발 능력, 조직 관리체계, 교육지원 등 가맹점 경영에 필요한 사항을 세심하게 평가한다. 브랜드를 선택했다면 각 가맹점을 돌아다니면서 손님 반응과 인테리어를 주의깊게 관찰하고 기존 가맹점 경영자의 점포운영 경험담도 경청하는 게 좋다. 어떤 브랜드인가. 어떤 브랜드가 적합할 것인가. 어떤 브랜드를 선택할 것인가. 가장 중요한 결정은 창업자가 스스로 내려야 한다.

김 기 곤 육칠팔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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