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인원 기자] 새누리당 서울시장 예비후보 김황식 전 국무총리는 19일 김기춘 대통령 비서실장과의 관계로 촉발된 '박심'(朴心) 논란에 대해 '근거 없는 논란'이라고 일축하며 "앞으로 그와 같이 비생산적이고 소모적인 박심 논란에 대해서는 대응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전 총리는 이날 여의도 캠프 사무실에서 기자들과 '햄버거 미팅'을 갖고 "유감스럽게도 정치가 그런 것인지 모르지만 근거 없는 박심 논란을 갖고 새누리당 안에서도 불필요한 논쟁이 계속되면서 국민이나 시민에게 실망을 주는 일이 있지 않나 심히 걱정된다"고 지적했다.
김 전 총리는 논란의 발단이 된 김 실장과의 관계에 대해서는 "법조계의 오랜 선후배로 교류해온 분"이라며 "제가 존경하는 선배이고 그분도 저를 아끼는 후배관계로 인간적인 관계에서 교류가 있다"고 선을 그었다.
또 "(김 실장의) 처가가 광주라 처가집하고도 많은 사람들과 알고 있고 동생이 광주일고 1년 후배라 집안 어른들끼리 친밀하게 지내는 사이"라며 "독일에서 귀국해 안부인사를 드리며 이런저런 세상 이야기를 한 것이지 서울시장 출마를 제가 타진했다던지 그분이 제게 권유한 일은 전혀 없다"며 "서울시장 출마 여부는 내 자신의 고뇌 끝에 나온 결론이지 소위 박심과 연결시켜서 상의한 적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나는 누구 맨도 아니고 누구사람도 아니고 오로지 대한민국 사람이다"라고 덧붙였다.
김인원 기자 holeinon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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