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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평대군 숨결 있는 부암동 무계원(武溪園) 개원

최종수정 2014.03.17 15:47 기사입력 2014.03.17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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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구,해체 위기의 서울시등록음식점 1호 ‘오진암’을 이축해 복원 ...정통 영정화 최고위과정, 인문학 강의 등 격조높은 전문화 된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종로구(구청장 김영종)는 20일 오후 2시 부암동 전통문화공간 무계원(武溪園)(창의문로 5가길 2) 개원식을 가진다.

개원식 본 행사 전인 1시30분 무계원 현판 제막식이 있을 예정이다.

식후 행사로는 가야금 연주와 한국역사문화연구원 이성무 원장의 ‘세종시대의 정치와 외교’를 주제로 한 인문학 공개강의가 이어질 계획이다.

무계원은 전통문화 향유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종로구가 건립한 문화시설로 대지 1654㎡, 연면적 389㎡에 안채(84㎡), 행랑채(87㎡), 사랑채(127㎡)로 구성된 한옥이다.

무계원에 쓰인 목조 자재들은 본래 종로구 익선동에 있었던 서울시 등록음식점 1호 오진암에서 옮겨온 것들이다.
오진암은 대표적인 상업용 도시한옥으로 소궁궐로 불릴 정도로 건축미가 뛰어났으며 조선 말기 서화가 이병직 집이기도 했다.
무계원

무계원


그러나 지난 2010년10월 관광호텔 신축으로 문화적 가치가 높은 이 한옥은 사라질 위기에 처했고 종로구가 호텔사업자와 뜻을 모아 이축·복원하기로 결정했다.

이축 복원 지역은 전통문화 진흥을 위해 세종조의 문화발전에 주도적 역할을 했던 안평대군 숨결이 깃든 무계정사지 인근으로 정해 추진했다.

무계정사지는 세종의 셋째 아들인 안평대군이 꿈을 꾼 도원과 흡사해 안견에게 3일 만에 ‘몽유도원도(夢遊桃源圖)’를 그리게 했고 정자를 지어 ‘무계정사(武溪精舍)’라 칭하고 글을 읊으며 활을 쏘았다고 전해지는 유서 깊은 곳이다.

종로구는 한옥 가치를 인정받아 정부로부터 받게 된 한옥건축지원금을 보태 총 23억원을 마련한 후 최고의 장인들이 참여한 가운데 2012년 2월부터 지난해 11월까지 공사를 진행했다.

대문을 비롯해 안채 지붕 기와, 서까래, 기둥 등에 오진암을 이루고 있던 자재들이 고스란히 자리하고 있으며, 청진동 지하 4m속에서 발굴한 오백년 이상 된 네모반듯한 돌들로 쌓은 담장은 고풍스러운 분위기를 풍기는 등 무계원은 부암동의 자연환경과도 잘 어울리는 공간으로 자리잡았다.

또 이 일대는 예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주변 경관이 아름답고 문화적 기운이 흐르는 지역이라고도 할 수 있다.

안평대군의 이야기를 전하는 무계동(武溪洞) 각자 바위를 비롯 대한제국 시기에 법부대신과 군부대신을 지낸 반계 윤웅렬이 당시 도성 내에 유행하던 성홍열 등을 피해 지내기 위해 도성 밖 경승지로 첫 손에 꼽히던 창의문 밖 부암동에 조성한 서울특별시 민속문화재 제12호 반계 윤웅렬 별장 , 민족시인 윤동주의 일생과 작품들을 만나볼 수 있는 특별한 공간인 윤동주 문학관, 서울특별시 유형문화재 제26호로 흥선대원군의 별장이며 정자의 앞산이 모두 바위라서 이름지어졌다는 석파정(石坡亭) ,그리고 석파정 바로 옆에 자리한 서울미술관 등 명소들이 이를 증명하듯 오밀조밀 모여 있다.

앞으로 무계원(武溪園)에서는 안휘준 서울대 명예교수의 ‘민족문화 발전의 기초를 마련한 세종시대의 격조 높은 인문학’을 비롯한 저명 인사들의 고품격 강의를 비롯 이종상 서울대 명예교수가 진행하는 ‘전통 영정화 최고위과정’ 등 그 어느 곳에서도 만날 수 없었던 전문화된 전통문화 교육 과정들을 선보일 계획이다.
무계원

무계원


인문학 강의는 한꺼번에 50~60명을 수용할 수 있는 널찍한 사랑채, 전통 영정화 과정은 행랑채에서, 그리고 안채에서는 다도 등 전통문화 체험 과정들이 진행될 예정이다.

김영종 종로구청장은 “과거 우리 선인들이 누렸던 옛 문화의 재해석을 통해 현재 우리의 문화 수준을 새로운 관점에서 바라볼 수 있도록 함으로써 우리 전통문화의 계승 발전에 크게 기여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종로문화재단(6203-1161~3) 종로구 문화과(2148-1812~5)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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