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게임 시장, 정통 RPG가 다시 대세
RPG란 역할을 수행하는 게임으로, 이용자가 캐릭터가 되어 '미션'을 수행하고 재료를 '수집'해 '강화ㆍ육성'하고, 커뮤니티를 통해 다른 이용자와 대결과 협동을 하는 요소들이 주요 콘텐츠로 꼽힌다.
올해 들어 이러한 RPG(역할수행게임)의 성장이 주목받고 있다. 그만큼 최고의 RPG 자리를 놓고 모바일 게임시장에서는 치열한 다툼이 벌어지고 있다. '몬스터 길들이기'로 모바일 RPG 시장 평정에 나섰던 넷마블은 최근 내놓은 신작 '던전왕'으로 시장을 쌍끌이하고 있으며 넥슨은 모바일 MMORPG '영웅의 군단'으로 최상위권 진입에 성공했다. 이뿐만이 아니다. 기존 모바일 게임 강자인 게임빌과 컴투스, 위메이드 엔터테인먼트 등도 강력한 RPG 라인업을 갖춰 가세할 예정이다. 이미 모바일 RPG 시장에서는 '총성없는 전쟁'이 시작된 셈이다.
이 회사의 또 다른 자료인 '2012년~2014년 1월 모바일 게임 매출 금액 비중'을 살펴보면 RPG의 매출 비중은 2012년 1월 19%에서 2014년 1월 64%로 45%p나 증가한 반면, 퍼즐ㆍ보드 게임의 비중은 2012년 1월 16%에서 2014년 1월 1%로 15%p 감소한 것을 알 수 있다. 유저들이 쉽고 단순한 캐주얼 게임에서 RPG로 옮겨가거나 모바일 RPG를 선호하는 현상이 가속화되고 있는 것이다.
이전의 RPG 시장과는 다른 점도 눈에 띈다. 최근 모바일 RPG는 장르가 세분화되는 추세다. 대표적인 예로 턴(Turn)제 진행을 채택한 RPG와 좀 더 복잡하고 스케일이 큰 다중접속 역할수행게임인 MMORPG가 인기를 끌고 있다는 점이다. 최근 구글플레이 매출순위 기준 상위를 차지하고 있는 턴제 RPG는 넷마블의 '세븐나이츠'(3위)와 게임빌의 '별이되어라'(5위), '영웅의군단'(10위) 등이 있으며, MMORPG에서는 위메이드 엔터테인먼트가 출시한 '아크스피어'(11위)가 인기를 끌고 있다.
윤나영 기자 dailybes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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