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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미리 가본 강남대전… ‘랜드마크’ 놓고 격돌

최종수정 2014.03.17 13:45 기사입력 2014.03.17 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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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건설 ‘역삼자이’ vs 대림산업 ‘아크로힐스 논현’… 4월 강남 재건축 분양

[아시아경제 배경환 기자] "대규모 주거타운에 들어서는 개나리6차는 기존 기반시설을 그대로 누릴 수 있어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역삼동 A공인 대표)

"논현경복은 중소형 주택이 들어서고 지하철 9호선 개통을 앞둬 여의도 등지의 직장인 수요까지 끌어들일 수 있게 됐다."(논현동 B공인 대표)

'부동산 1번지'로 불리는 서울 강남에서 분양대전이 예고되며 시장이 들썩이고 있다. 4월 초 시공능력 5위 건설사인 대림산업과 6위 GS건설이 랜드마크 자리를 놓고 경쟁을 벌인다. 두 사업지 거리는 불과 1㎞ 남짓으로 모두 역세권을 끼고 있는 노른자위로 평가받는다. 최근 정부가 발표한 전월세 대책 탓에 매매거래가 일시적으로 타격을 받고 있지만 올해 강남 핵심지역 첫 분양이라는 점에서 관심이 집중된 상태다.

대림산업이 논형동 경복아파트를 재건축한 ‘아크로힐스 논현’ 전경 /

대림산업이 논형동 경복아파트를 재건축한 ‘아크로힐스 논현’ 전경 /

현지 중개업소들은 두 단지 모두 일반 물량이 적은 데다 입지도 뛰어나 '완판'은 걱정할 문제가 아니라는 입장이다. 다만 일대 '랜드마크' 자리를 놓고 자존심 경쟁은 피할 수 없게 됐다. 대규모 주거타운이 형성된 '역삼자이'가 입지면에서 다소 우위를 점하는 것 같으면서도 중소형 물량을 일반분양에 포함시킨 '아크로힐스 논현' 또한 수요자들을 끌어모으는 요인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GS건설이 역삼동 개나리6차 아파트를 재건축해 내놓는 '역삼자이'는 지하3~지상31층 3개동 59~114㎡ 총 408가구로 이뤄졌다. 이중 114㎡ 86가구가 일반분이다. GS건설은 역삼동 개나리ㆍ진달래 재건축 내 '자이' 브랜드가 첫 선이자 마지막 작품이라는 데 의미를 두고 상징성과 희소성에 맞는 랜드마크로 지을 계획이다.
대림산업이 경복아파트를 재건축한 '아크로힐스 논현'은 지하3~지상30층 4개동에 56~113㎡ 총 368가구 규모로 들어선다. 이중 ▲84㎡ 29가구 ▲113㎡ 28가구 등 총 57가구가 일반분으로 최근 시장에서 보기 드문 후분양 아파트다. '역삼자이'에 없는 84㎡대 물량이 공급되는 데다 후분양 물량이어서 준공된 아파트를 직접 확인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교통 측면에서는 두 곳 모두 비슷한 평가를 받는다. 같은 언주로를 끼고 있어서다. 다만 '역삼자이'는 2호선 역삼역과 2호선ㆍ분당선 환승역인 선릉역 사이에 위치, 객관적으로 더 높은 점수를 받고 있다. '아크로힐스 논현'은 분당선과 함께 올해 말 개통 예정인 9호선을 끼고 있다. 여의도를 비롯해 강서권 투자자와 수요자들의 선택 폭이 더 다양해진 셈이다. 인근 C공인 관계자는 "2호선과 분당선으로 대표되던 강남권 진출입로가 9호선 개통으로 더 넓어져 외부 투자자들의 강남 진입이 더 활발해질 것"이라고 전했다.

GS건설이 재건축을 맡은 역삼동 개나리6차 아파트 사업지 /

GS건설이 재건축을 맡은 역삼동 개나리6차 아파트 사업지 /

편의시설을 이용하기에는 '역삼자이'가 수월하다. 대형 쇼핑몰인 이마트가 개나리4차와 개나리래미안, 역삼래미안 등 총 3500여가구의 주거타운 한 가운데 위치했다. 여기에 중소형 규모의 마트도 곳곳에 자리잡고 있다. 주거지가 밀집된 탓에 교육시설도 '역삼자이' 인근에 몰렸다. 도성초, 역삼중, 전선여고가 근거리에 위치했고 대한민국 사교육 1번지인 '대치동 학원가'도 차량으로 불과 5분거리다.

분양가는 두 곳의 인기를 가를 수 있는 최대 변수 중 하나다. 지난해 말 강남 재건축이 상승세를 타면서 두 곳 모두 조합과 시공사간 분양가 협의를 쉽게 끝내지 못했다. 최근까지 조합원 입주권 거래가 활발하지 못한 것도 이 때문이다. 현재로서는 3.3㎡당 3000만원 안팎이 예상되는 가운데 '아크로힐스 논현'이 다소 높을 수 있다는 예측이 나온다.

역삼동 E공인 대표는 "지난 연말부터 강남권 재건축 단지가 반등세를 보이다 최근 투자심리가 냉각됐지만 두 단지는 장점이 많아 분양에는 차질이 없을 것 같다"면서 "인기가 높다 해도 과거처럼 '묻지마식 투자'는 하지 말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배경환 기자 khba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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