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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문일답]권오준 “철강사·신성장 사업 등 M&A 추진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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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승미 기자]권오준 포스코 신임 회장은 14일 "철강 본원 경쟁력과 글로벌 경쟁력 확보가 어렵다고 판단되는 사업에 대해서는 과감히 접겠다"고 밝혔다.

권 회장은 이날 서울 대치동 포스코센터에서 주주총회와 이사회 직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선택과 집중으로 미래 신성장동력을 육성한다는 방침"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를 위해 상장요건을 갖춘 계열사들은 기업공개나 보유지분 매각 등을 통해 재무구조를 개선하겠다고 강조했다.
다음을 일문일답이다.

◆현재 인도네시아, 인도, 중국 등에서 추진 중인 해외 프로젝트 여전히 유효한가?

= 해외 사업이 상당히 지연 중이지만 나름대로 사정이 있다. 인도는 민주주의가 워낙 발달돼있고, 지방분권적 경향이 강한 현지 특성때문에 협의할 기관들이 많다. 최근에 대통령이 인도를 방문해 광권 확보와 부지조성 등 여러가지 역할을 했기 때문에 행정적 측면에서 속도를 내고 있다. 인도의 특수한 상황 감안해서 인내를 갖고 시간을 갖고 비용을 최소하는 방향으로 추진하겠다. 인도 파트너사와 충분한 협의를 거쳐 추진해나가도록 하겠다
중국에서 파이넥스 사업이 진행 중이다. 중국 정부의 비준 절차도 남아있고 여러가지 제약이 남아있는 상황이다. 파이넥스는 포스코 고유의 기술이다. 앞으로 협상과정에서 파이넥스 기법이 중국이 유출되지 않기 위해서 노력하겠다.

인도네시아 일관제철소에서 올해 연초에서 예상치 못한 용적물 유출 사고로 풍구가 손상되는 사건이 있었다. 이 때문에 조업 정상화에 2개월정도 소요됐다. 지난달 부터 조업 안정화 단계가 진행됐다. 예상치 않는 사고로 올해 목표 생산량 중에서 60만t 정도 차질이 됐다. 때문에 올해 목표 했던 흑자 달성은 쉽지 않다. 올해는 적자를 최대한 줄이고 내년에 흑자를 내도록 하겠다

◆취임 일성으로 철강 본원 경쟁력 강화를 강조했는데 그 과정에서 철광 솔루션 센터의 역할은?

=철강본원경쟁력 강화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첨단 기술과 마케팅의 새로운 시너지 효과다. 이를 위해서 철강생산본부 내에서 솔루션 센터를 만들었다. 이를 위해 가장 첫번째 한 일이 고객들을 위해 기술을 개발하는 송도 어플리케이션 센터를 마케팅 부문으로 옮기도록 한 것이다. 고객 기술 개발을 위해서 그동한 포스코는 EVI(고객맞춤활동)을 전개해왔는데 (솔루션센터는) 그보다 한차원 높은 단계라고 보면 좋겠다. 우리 최대 무기인 기술력과 마케팅 활동을 융합해서 고객들에게 감동을 줄 수 있는 제품을 만들겠다. 고객들이 원하는 게 뭔지 미리 파악해서 기술력을 발휘하도록 하겠다.

◆포항산업연구원(RIST)을 방문한 적이 있는데 권 회장이 평소 기술 마케팅에 고민을 많이 하셨다고 하더라. 권 회장이 추구하는 기술 마케팅의 철학은 무엇인가?

=기업 연구소는 어떤 기술 개발하던지 수익을 창출하지 않으면 존재 의미가 없다. 기술 개발은 실용화 되는 방향으로 가야한다. 때문에 연구원들의 마인드를 바꾸는 게 필요하다. 종래 연구원들은 자리에 앉아서 기술만 개발하면 된다고 생각한다. 저는 연구원보고 현장에서 가보라고 한다. 스스로 개발한 기술을 현장에서 생산할 수 있도록 체제를 만들어서 현장에 가보라고 한다. 제품이 인기가 없다면 마케팅으로 가라고 한다. 이번 조직개편에서 연구원 인력이 마케팅으로 대거 옮겨갔다. 고객 중심 고객 감동 솔루션이 나올 수 있도록 연구원 스스로 마케팅을 하고 기술개발해야한다고 생각한다.

◆포스코의 재무 구조와 개선을 위한 구체적인 계획이 있는지?

=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서 수익을 창출해야한다. 다행히 포스코는 상당히 많은 자산이 있다. 아직 상장되지 않은 곳도 있다. 포스코의 본 사업 영역과 영업성이 관련 없는 계열사는 상장을 하고 지분 처분도 할 계획이다. 아울러 부채 비율이 올라기자 않도록 재무적투자자(FI), 전략적 투자자(SI)를 접촉해 포스코의 미래를 설명할 계획이다. 그러면 틀림 없이 포스코에 투자해줄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런 측면에서 노력을 할 계획이다.

아울러 방만한 투자를 해서도 안된다. 특히 신사업에 대한 우려가 많다. 전임 회장이 꿈도 많고 포부도 커서 신사업을 많이 검토하셨다. 수십개 사업이 테이블에 올라와있는데 면밀하게 보도록하겠다. 우선 경쟁력이 있는지 차원에서 보고 이것이 시장에서 만들어질지 있는지 살펴보겠다. 그렇다면 우리가 갖고 있는 핵심 역량에서 사업을 펼친다면 진입 장벽이 있느냐가 매우 중요한 판단 기준이 될 것이다. 확실한 진입장벽이 있다고 하는 사업 위주로 투자할 계획이다. 핵심 사업만 투자하겠다. 여러가지 사업 벌이지 않겠다. 그야말로 미래가 있고 진입장벽이 갖춰져 있다는 사업 위주로 집중 투자해서 포스코의 메가 성장 동력으로 육성하도록 하겠다.

◆민감한 질문일 줄 모르나 포스코 전임 회장들이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가는 경우가 많았다. 정치권의 외압설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향후 제도적 장치를 마련할 것인지?

= 상당히 민감하다. (웃음) 매스컴에도 말씀하신 걸로 잘 알고 있다 그럴 때마다 제가 CEO 선임 절차가 어떻게 진행됐는가 되돌아보면 과연 이말이 적합한가 반문해본다. 사실과는 동떨어진 그런 견해로 보인다. 제도적으로 보더라도 저희가 CEO를 뽑기 위해서 승계 카운슬을 신설했다. 승계카운슬에는 사외 이사들이 주로 참여하고 사내 이사 1명만 들어간다. (CEO선임 과정 내내) 사외 이사들이 독립적으로 외부의 영향을 받지 않았다.

승계카운슬에 추천된 소수의 몇분을 중심으로 이번에 인터뷰를 했다. 당시 대학 졸업하면서 시험 보는 기분으로 인터뷰에 했던 기억이 있다. 그렇게 엄격한 절차를 거쳐서 CEO를 뽑는 회사에 정부의 입김이 들어올 여지가 없다. 물론 포스코로 보면 올해 처음 승계카운슬 제도가 시행이 된 것이다. 제도상의 개선점이 있다던가 고쳐할 부분이 있다면 그 부분은 과감하게 검토하도록 하겠다. 기탄없이 의견을 주면 저희들이 진지하게 검토를 하도록 하겠다.

◆현대제철과 하이스코의 합병 등 국내업계가 변화하는데 이에 대한 대응 전략은?

=국내 철강에서 포스코가 맏형이다. 그동안 경쟁자 없었는데 현대제철이 하이스코 인수합병으로 인해 앞으로 강력한 경쟁자가 나왔다. 이로 인해 고객사가 저희들로부터 멀어져가는 경향이 있어서 상당히 어려움이 있는 것이 사실이다. 저는 이런 선의의 경쟁자가 있기 때문에 한국 철강업이 좀더 건전하게 성장할 수 있다고 본다. 그런 측면에서 현대 제철과 선의의 경쟁자로서 철강 발전을 이루는 방향으로 가도록 하겠다 협력을 해야하는 부분이 있다 특히 우리 인류의 숙원인 지구 온난화와 공해는 단순한 포스코만의 문제가 아니다. 특정 철강사만의 문제도 아니다. 그런 문제에 대해 경쟁사라도 협력해서 같이 서로 최대의 선을 만들어 내는 방향으로 협력을 강화해도록 하겠다.

철강업계에는 철강협회가 있다. 이런 큰 시각에서 대한민국 철강 산업 발전시키자 노력하고 있기 때문에 포스코가 적극적으로 참여하겠다. 단순하게 경쟁만이 아닌 경쟁과 화합을 통해서 대한민국 철강업을 발전시키는 방향으로 하도록 하겠다.

◆비핵심 자산을 매각해서 한다고 밝혔는데 철강업계 인수합병(M&A)할 가능성이 있는지? 철강 고부가가치 합작 사업을 한다는 것인데 이것도 인수합병(M&A)가능성있는지

- 비핵심 계열사와 관련해 M&A를 해야한다. 그러나 어떤 사업에 언제 하느냐가 매우 중요하다. 특히 어떠한 방법으로 하느냐가 중요하다. 때문에 일괄적으로 말씀 드릴 수 없다. 사업 하나를 선택하게 되면 그 사업에 가장 알맞는 M&A가 무엇인지 언제하는게 좋은지 사업 하나하나에 대해서 독자적인 전략을 세우지 않으면 안된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석탄을 통해 합성천연가스를 채취하는) 클린콜(SNG) 사업을 광양에서 벌이고 있다. 저희는 SNG가 미래 청정 에너지 사업을 이끌어갈 중요한 사업이라고 생각한다. 국내에서 저희들과 같이 투자해서 사업하는 곳이 있다. 어느정도 틀을 잡고 경쟁력을 갖고 해외에서 진출해서 M&A를 추진할 것이다. 특히 클린콜의 경우에는 콜을 얼마나 싸게 공급을 하느냐가 중요하다. 그런 사업은 콜을 생산하는 지역으로 가야할 필요가 있다 대표적인 곳이 몽골이다. 넓은 시각으로 해외 진출할 수 있는 가능성도 보고 거기에서 기존의 청정 석탄 사업을 운영하고 그런 파트너와도 면밀히 접촉해서 그런 서로 윈윈하는 방향으로 비즈니스를 만들어 가도록 하겠다.



김승미 기자 askm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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