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티나 시범설비 공장 건설 합의
23일 포스코에 따르면 지난 17일 캐나다 자원개발업체인 리튬아메리카와 공동으로 아르헨티나 산후안 지역의 리튬 추출을 위한 파일럿 플랜트(시범설비) 건설에 합의했다. 파일럿 플랜트는 본격적인 검증을 하기 위한 준비 단계로 건설되는 소규모 시험생산 시설을 말한다.
포스코가 2010년 세계 최초로 개발한 이 기술을 이용하면 12개월 걸리던 리튬 추출 시간을 최소 8시간으로 단축시킬 수 있다. 아울러 기존 방식으로 최대 50%밖에 안 되던 리튬 회수율을 80%로 끌어올리게 된다. 또한 산업재에 쓰이는 마그네슘, 칼슘, 칼륨, 붕소 등도 동시에 분리 추출할 수 있다.
이번 협약에 따라 포스코는 차세대 리튬 추출 기술을 위한 파일럿 플랜트의 운영권 100%를 보장받는다. 리튬아메리카는 카우차리 올라로즈(Cauchari-Olaroz)에서 염수를 제공한다. 리튬 추출 기술 상용화에 성공하면 포스코와 리튬아메리카는 추가 계약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이번 아르헨티나 리튬 파일럿 플랜트 건설은 2012년 12월 칠레 파일럿 플랜트에 이어 두번째다. 포스코는 세계 리튬 생산량의 절반을 차지하고 있는 칠레 코피아포 시에서 연산 20t급 규모의 파일럿 플랜트를 한시적으로 운영했었다.
포스코 관계자는 "포스코는 그동안 리튬 추출에 관한 30여 건의 주요 기술을 국내외에 특허 출원했다"면서 "남미 시장의 주요 파트너사와 상업화에 대한 구체적인 논의를 진행 중인 상황"이라고 말했다.
김승미 기자 askm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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