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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사 6곳의 파워 주주된 '孫개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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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명완 씨, 올 1월에만 상장기업 5곳 지분 5% 이상 보유
"실패도 많이 했다…주식은 등산 같은 것"


[팍스TV 김도엽 기자]“주식 투자는 등산이라고 생각합니다. 3부 능선에서 내려오는 사람도 있고 8부 능선까지 오르는 이도 있지만, 정상에 다다르면 최고의 기분을 느끼게 됩니다”
주식시장에서 개인 투자자는 약자라는 고정관념을 깬 사람들이 있다. 이른바 슈퍼 개미다. 지난 1월 5개 상장사 지분 5% 이상을 보유하며 주요 주주에 이름을 올린 손명완 씨가 대표적이다.

개미 투자자로 시작해 수백억 원을 굴리는 자산가가 된 손 씨는 겉보기에는 동네 아저씨 같은 털털한 모습이었다. 손 씨가 내민 명함에는 세광무역 대표라는 직함이 적혀 있었지만 주식 투자는 철저하게 개인 차원에서 이뤄진다.

손 대표는 주식 투자는 ‘기다림’이라고 말한다. 10여 년 간 주식에 투자하면서 2번의 실패 등 자신만의 경험을 통해 얻은 노하우다. 일단 종목을 선택하면 하루하루 일희일비하거나 조급해하지 말고 수년 간 묵묵히 관망하는 자세를 지녀야 한다는 것.
이 같은 기다림에는 자신이 고른 종목에 대한 확신이 전제돼야 하며, 확신을 갖기 위해서는 스스로 공부를 많이 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보고 느끼고 배우고 실천하자’란 좌우명처럼 손 대표는 처음 주식을 시작했을 때 직접 부딪혀 깨달음을 얻고 최대한 시간을 투자해 종목을 보는 눈을 키우려고 노력했다.

손 대표는 “사람들이 부동산을 살 때는 여기저기 시세를 물어보고 비교도 하며 신중하게 고민하지만 주식에 대해선 그만큼 적극적이지 않다”며 “공부를 많이 해서 스스로 깨닫고 시행착오를 겪어야만 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고 말했다.



투자 기준으로는 향후 성장성과 자회사 경영 상태, 배당 실시 여부 등을 꼽았다. 손 대표는 지난 10일 자동차 부품 업체 에코플라스틱 지분 5.02%(95만여주)를 보유 중이라고 공시했다. 올해 들어서만 6번째 상장사의 주요 주주가 됐다. 에코플라스틱 역시 투자 원칙에 부합해 지분을 취득했다고 한다.

손 대표는 “전기 차 경량화를 위해 범퍼와 내장재에 플라스틱이 주로 쓰인다”며 “에코플라스틱이 전기 차 시장 성장에 따른 수혜를 입을 것”으로 예상했다.

대부분 공시에서 지분 보유 목적으로 밝히고 있는 ‘경영권 참여’에 대해서는 소액주주 모임을 결성하는 방식 등으로 지속적으로 목소리를 높여 나간다는 입장이다. 손 대표는 국내 상장사들은 주주의 권리를 잘 인정하지 않고 목소리에 귀 기울이지 않는다고 토로한다.

손 대표는 “우리나라 기업들은 주주와 이익을 나누는데 인색하고 정보 공개에도 소극적”이라며 “기업 마인드와 경영문화가 바뀌어야 회사가 발전하고 주주 이익이 보장되며, 주식 시장도 활성화될 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최근 주목할 만한 업종으로는 전기 차와 태양광 등을 꼽았다.

손 대표는 “휘발유 차량은 연료비가 많이 들고 환경오염도 심하기 때문에 점차 전기차로 수요가 옮겨갈 것”으로 예상했다.

이어 “최근 애플이 태양광 배터리 노트북 특허권을 확보하는 등 태양광의 쓰임새가 확대되고 있다”며 “실생활에서 태양광이 전기를 공급하는 주된 동력이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 본 기사는 3월 10일 아시아경제팍스TV <내일장 핵심종목>에 방영된 내용입니다.




김도엽 기자 kdy@paxne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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