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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에게 전화, 불법사찰 따진 저커버그

최종수정 2014.03.14 15:55 기사입력 2014.03.14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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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정부, 인터넷 위협" 페북 올려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CEO.(출처: 블룸버그)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CEO.(출처: 블룸버그)

[아시아경제 주상돈 기자] 페이스북의 창립자인 마크 저커버그 최고경영자(CEO)가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최근 전화 통화한 사실을 공개하며 정보당국의 불법 사찰 행위에 유감을 표현했다고 밝혔다.

저커버그는 13일(현지시간) 자신의 페이스북에 "오바마 대통령에게 전화를 걸어 정부가 우리 모두의 미래에 해악을 끼치고 있는 데 대해 내가 느끼는 좌절감을 표현했다. 불행하게도 진정한 전면 개혁이 이뤄지려면 매우 긴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는 글을 올렸다. 백악관도 성명을 통해 둘 사이의 통화 사실을 인정했다.
이 글에서 저커버그는 "미국 정부는 인터넷의 옹호하는 투사가 되어야지 위협을 해서는 안 된다"며 "정부는 자신들이 무엇을 하고 있는지를 보다 투명하게 공개해야 한다. 만약 그렇게 하지 않으면 사람들은 최악(의 가정)을 믿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저커버그는 이 글을 누구나 볼 수 있는 '전체공개'로 설정했다. 페이스북은 게시물의 공개범위를 전체공개와 친구공개, 비공개로 설정할 수 있다. 전체공개를 통해 '자신이 정보기관의 사찰에 대해 항의하고 전면 개혁을 요구했지만 오바마 대통령이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는 사실을 알리는 동시에 네티즌들의 공감을 얻기 위한 행동으로 풀이된다.

이어 저커버그는 "우리가 원하는 인터넷을 만드는 것은 우리 모두에게 달려 있다"며 "나는 이 일에 열정을 다 할 것이며, 여러분들은 페이스북이 자기 역할을 해 낼 것이라고 믿어도 된다"고 말했다. 이 글은 약 2시간 만에 10만명이 '좋아요'를 누르고 1만3000명이 '공유하기'를 누르는 등 페이스북에서 급속히 퍼졌다.
앞서 미국 온라인 뉴스잡지 '디 인터셉트'는 "미국 국가안보국(NSA)이 페이스북 서버를 사칭하는 등 수법으로 악성코드를 심어 인터넷과 전화망을 통해 사찰을 벌이는 '터빈(TURBINE)' 계획을 운영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고 보도했다.


주상돈 기자 d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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