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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강 민관식 선생의 발자취'…기증유물 3만점 상설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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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운광교박물관 7일 개관..소강 민관식, 사운 이종학 기증전시실 선보여

[아시아경제 조민서 기자]'한국 스포츠 근대화의 아버지'로 불리는 소강(小崗) 민관식(1918∼2006) 선생이 보관해 온 기념품, 메달, 서한, 사진 등 기증유물을 한 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는 상설전시관이 마련됐다. 제10대 국회의원과 대한체육회장, 문교부 장관 등을 지낸 민관식 선생의 소장품을 만나보는 것만으로도 대한민국 체육사는 물론이고 현대사를 엿볼 수 있어 의미가 깊다.

수원시가 총 183억원을 들여 건립한 수원광교박물관은 지하 1층, 지상 2층 규모(연면적 4096㎡)로 7일 문을 연다. 지하에는 수장고와 보존처리실이 있고, 지상 1층은 광교 역사문화실과 어린이체험실 등을 들여 광교 지역에서 출토된 유물을 주로 전시한다. 2층으로 가면 바로 소강(小崗) 민관식실을 만나볼 수 있다. 또 평생 일제 침략사를 연구해온 전 독도박물관장 사운(史雲) 이종학(1927~2002) 선생의 기증전시실도 같은 층에 꾸며져 있다.
수원광교박물관 민관식실에는 선생이 정부 요직을 거치면서 소지했던 신분증을 비롯, 업무 일정을 기록한 수첩, 개인 사진, 보도 사진, 영상기록물, 올림픽 기념품, 대통령과 해외인사 및 지인으로부터 선물받은 도자기와 그림, 유명인사의 서명집 등 3만여 점의 기증유물이 전시돼 있다.

소장품 중에는 지금은 고인이 된 '아시아의 물개' 조오련 씨가 1974년 테헤란아시안게임에서 딴 금메달과 88올림픽 성화봉, 1991년 일본 지바(千葉) 세계탁구선수권대회 남북 단일팀의 당시 남북선수들 친필 사인이 담긴 탁구채 등도 있다.

민관식 선생은 소장품을 일반인들에게 공개하려 했으나 뜻을 이루지 못하고 지난 2006년 작고했다. 부인 김영호 여사 등 유족들은 이런 고인의 뜻을 받들어 유물을 수원 광교박물관에 기증했다. 소강 민관식 육영재단 관계자는 "그 분이 걸어온 발자취를 따라감으로써 한국체육사와 근·현대사를 엿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같은 2층에 있는 사운 이종학실에는 역사문화에 관한 사료수집과 연구에 평생을 바친 이종학 선생 유가족이 기증한 일제 침략사 자료, 충무공 이순신과 독도 관련 자료 2만여 점이 전시된다. 특히 이 중에서도 일본인 하야시 시헤이(林子平)가 그린 삼국접양지도(三國接壤之圖)는 독도를 조선 영토로 표기해 사료 가치가 높다.



조민서 기자 summ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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