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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미엄 소형차 GLA로 젊은층 공략…유럽 넘어 중국 등 신흥시장서 승부수
벤츠 전체 판매량 10% 늘때 콤팩트카는 64% 늘어


메르세데스-벤츠가 내달 출시할 소형 SUV GLA클래스.

메르세데스-벤츠가 내달 출시할 소형 SUV GLA클래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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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최대열 기자]차량을 작게 만든다는 건 단순히 작은 차체를 쓰는 게 전부가 아니다. 소비자의 눈높이가 올라간 만큼 과거 큰 차만큼의 성능은 당연히 뒷받침돼야하고 오밀조밀하게 만들면서도 필요한 건 빠짐없이 넣어야 한다. 더 효율적인 엔진을 쓰고 한눈에 사람을 휘어잡는 디자인도 따라줘야 한다.
따라서 메르세데스-벤츠와 같이 고급차를 만드는 브랜드에 대한 기대치는 더 높을 수밖에 없다. 벤츠가 A클래스와 같이 작은 차를 처음 내놨을 때만 해도 프리미엄 브랜드와 소형차는 어울리지 않는다는 지적이 있었지만, 벤츠는 이러한 기대치를 충족시키면서 잇따라 작은 차를 내놨고 시장에서 반응 또한 뜨겁다.

지난해 전 세계에서 팔린 해치백 AㆍB클래스와 4도어쿠페 CLA클래스는 총 37만1399대로, 벤츠 전체 판매량의 4분의 1을 차지한다. 지난해 벤츠의 판매대수는 10% 정도 늘어난데 반해 콤팩트카 판매량은 64% 늘었다.

가장 최근에 공개된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GLA클래스는 벤츠의 4번째 콤팩트카로 최근 벤츠가 지향하는 바를 뚜렷이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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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LA클래스 마케팅을 담당하는 니콜 발디스바일러 시니어매니저는 "콤팩트카 세그먼트는 흥미롭고 앞으로 성장 가능성도 매우 큰 마켓"이라며 "벤츠가 그간 젊은 층보다는 프리미엄 브랜드로서 중장년층에게 인기가 많은 브랜드였다면 GLA와 같은 콤팩트카를 통해 신규 고객에게 젊은 브랜드 이미지로 다가가고자 한다"고 말했다.

GLA클래스의 가장 큰 특징은 전륜 구동을 기반으로 한 가변식 4륜구동(4매틱) 시스템이 적용됐다는 점. 통상 전륜기반 차량이 후륜차에 비해 감속이나 가속 시 에너지 손실이 적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기존의 4륜구동 시스템이 동력을 앞바퀴 혹은 뒷바퀴쪽으로 전달하는 장치가 변속기와 따로 떨어져 있다면 벤츠가 이번에 개발한 시스템은 변속기와 한데 붙어 있다.

트랜스미션 개발을 담당하는 토마스 브레이팅어는 "콤팩트카와 같이 작은 엔진이 들어가는 차는 효율성이 중요하다"며 "새로 개발한 파워테이크오프유닛이 통합된 변속기는 기존 장치에 비해 25% 정도 효율이 높다"고 설명했다.

공기저항을 최소화한 디자인 덕에 공기역학성은 경쟁차종 가운데 가장 낮은 0.29 수준이다. 국내에서는 아직 연비측정이 안 됐지만 유럽 기준으로 기본형인 GLA 200 CDI는 ℓ당 23㎞ 이상을 달린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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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형 SUV가 보통 2.0ℓ 이하 엔진을 얹는 데 비해 GLA는 2.2ℓ급 디젤 직분사 터보엔진을 쓴다. GLA에 들어가 있는 신형 클린디젤엔진은 당초 유럽지역 차량에만 장착될 예정이었으나 전 세계 출시차량에 공통적으로 적용키로 했다.

디젤엔진 개발을 담당하는 프랑크 우프하우스 매니저는 "작은 엔진으로 높은 효율을 내기 위해서는 추가로 장치가 필요한데 반해 자체 개발한 2.2ℓ엔진은 규격화돼 있어 추가 장치가 필요치 않고 적은 엔진회전수에도 출력과 토크를 충분히 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국내에도 출시된 4도어쿠페 CLA와 마찬가지로 고성능 모델인 AMG버전도 같이 출시된다. 2.0ℓ 4기통 터보엔진이 들어간 GLA45 AMG는 최대 출력 360마력, 최대 토크 45ㆍ9㎏.m로 일반 엔진을 사용한 GLA200 CDI에 비해 주행성능이 뛰어나다.

올 연말 추가로 내놓을 소형차 한 종과 함께 벤츠는 콤팩트카 라인업을 총 5종으로 늘릴 계획이다. 벤츠의 콤팩트카 전략을 총괄하는 한스 게오르그 엥겔 박사는 지난 2012년 발표에서 "고급 소형차 시장은 2021년까지 1620만대 규모로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전통적으로 소형차를 선호하는 유럽은 물론 효율성에 눈을 돌린 미국이나 중국 같은 신흥시장 등 특정국가나 지역을 가리지 않고 성장세를 보일 것이란 얘기다.

GLA클래스 개발을 담당한 마르코 윗첼은 "GLA는 벤츠가 올해 화두로 삼고 있는 '젊음'과 '새로운 모델 추가'를 실현한 모델"이라며 "앞서 미국시장에서 CLA가 단기간 내에 안착했듯이 GLA 역시 큰 호응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라나다(스페인)=최대열 기자 dy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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