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 각 부서의 청구에 따라 지급했던 자금집행 관행을 깨고 자금 집행 시기와 방법을 합리적으로 재조정한 후 꼭 필요한 자금을 꼭 필요한 시기에 집행하도록 개선했더니 오히려 지난해에만 31억여 원의 이자 수입이 들어왔다는 것이다.
이처럼 자금의 불필요한 흐름을 줄이자 자금 예치기간이 늘어 이자수입이 크게 증가했다.
또 매 년 초 약 250억원을 ‘재정운용기금’에서 빌려 와 7월 재산세 징수 때까지 부족한 재정을 메꿔왔던 관행을 깨고 2013년부터 현재까지 한 푼도 꺼내 쓰지 않았다.
부자구로 알려진 강남구도 최근 3년간 재정자립도(2012년 80.5%, 2013년 75.9%, 2014년 64.3%)가 계속 떨어지고 있을 정도로 장기화된 경기침체와 계속되는 금리인하(1.1~1.5%)현상, 재정 조기집행 등으로 많은 지자체가 재정위기 극복을 고민 중인데 돈 한 푼 들이지 않고 일궈 낸 강남구의 성과는 눈여겨 볼만하다.
신연희 구청장은 내 집 살림처럼 꼼꼼히 따져 자금을 관리해 준 직원들을 격려하며, “앞으로도 소중한 예산이 한 푼도 낭비되지 않도록 하고 이번에 벌어들인 이자수입은 구민 복지에 소중하게 쓰여 질 것”이라고 말했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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