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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케아 한판 붙자, 한샘 스타일의 자신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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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영걸 사장, 동서양 융합 디자인으로 이케아 파고 넘는다

[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동ㆍ서양의 디자인 스타일을 융합해 가구공룡 이케아에 대항할 제3의 '한샘 스타일'을 만들겠습니다. 매출 10조, 100조원의 디자인 기업으로 성장시키겠습니다."

권영걸 신임 한샘 사장(CDOㆍ최고디자인경영자)은 18일 아시아경제와의 인터뷰에서 "이케아와의 경쟁을 위해서는 북유럽 스타일 추종만으로는 안 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한샘이 국내 가구업계 최초로 1조원 매출을 달성했지만 아직 고유한 스타일을 갖지 못했다는 철저한 반성에서 나온 전략이다. 그는 "애플의 이름을 들으면 애플만의 고유한 스타일과 이미지가 눈앞에 떠오르지만 한샘은 아직 (이미지가) 없다"며 "이케아의 국내 진출에 대항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고유 스타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새로운 디자인 철학으로는 '동서양 디자인의 융화'를 제시했다. 그는 "이케아는 '간편하게 쓰고 버리는' 가구라면 한샘은 '오래 사용할 수 있으며 깊은 가치를 가진 가구'를 표방할 것"이라며 "디자인도 서구 스타일을 추종하는 대신 동ㆍ서양의 장점을 융합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향후 브랜드 마케팅 전략을 보다 체계화해 글로벌 시장에서도 통할 수 있는 브랜드를 마련하는 한편 온라인 마케팅에 더욱 주력하겠다는 뜻도 내비쳤다.

권 사장은 서울대학교 응용미술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캘리포니아대학(UCLA)에서 디자인학 석사를, 고려대학교에서 건축공학 박사를 받았다. 디자인의 공개념을 최초로 제창해 국내 '공공디자인의 대부'로 불린다. 하지만 본래 그의 전공은 '가구'다. 권 사장은 1976년부터 가구ㆍ인테리어 디자인 회사인 삼목가구에서 일했으며 UCLA 재학 시절 100년 이상의 역사를 가진 가구회사 허먼 밀러에서 디자이너로 근무했다.

스스로를 '디자이너이면서 전략가'로 부르는 권 사장은 내달 1일부터 정식으로 출근해 이케아에 대항할 새로운 디자인 전략을 마련한다. 그는 "이케아의 파고를 넘을 전략을 구상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케아의 국내 상륙을 어떻게 활용하느냐도 중요하다"며 "한샘 스타일을 확립시키고 세계적인 경쟁력을 확보, 글로벌 디자인 브랜드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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