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는 이날 "청와대 대변인이 밝힌 바와 같이 천 전 실장은 통일부의 핵심요원으로 장관의 요청을 청와대에서 수용해 결정된 것"이라고 밝혔다.
통일부는 이어 "오늘 열린 고위급 접촉과 관련됐다는 보도는 사실무근"이라고 강조했다.
청와대 민경욱 대변인도 이날 오전 "통일부의 필수 핵심요원으로 통일부 업무에 지장이 있을 것이라는 판단에 따라 다른 분으로 대체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설에는 천 전 내정자가 북한과 대화를 중시한 김대중·노무현 정부의 청와대에서 대북 관련 핵심 업무를 담당했다는 게 근거로 작용했다.
청와대가 내정철회에 대해 해명했는데도 파장이 확산되자 통일부는 이날 직접 나서서 해명을 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이유야 어찌됐든 박근혜 정부 들어 공식 인사 발표 후 이를 철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어서 청와대나 통일부는 둘 다 상처를 입을 수밖에 없는 형편이다. 김장수 실장을 중심으로 한 군 주도 안보실에 통일부, 외교부 인사가 고르게 포진했다는 평가 또한 빛을 잃고 말았다.
박희준 기자 jacklond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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