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도통신에 따르면 개표가 98% 진행된 10일 0시10분 현재 마스조에 후보는 209만585표를 획득하며 타 후보를 압도했다. 호소카와 모리히로 전 총리는 94만7909표를 획득해 우쓰노미야 겐지(宇都宮健兒) 전 일본 변호사연합회장(97만5482표)에도 뒤졌다. 다모가미 도시오(田母神俊雄) 전 항공막료장은 60만2972표를 얻었다.
호소카와는 패인에 대해 "출마를 망설이느라 준비기간이 짧았고 '탈원전'이 좀처럼 쟁점으로 다뤄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사민당과 공산당의 지원을 받은 우쓰노미야 후보는 예상외의 선전을 했지만 탈원전 지지파 및 진보 성향 유권자의 표가 자신과 호소카와 후보에게 분산되면서 2위에 만족해야 했다.
'탈원전'이라는 공통분모가 있었던 호소카와와 우쓰노미야가 단일화하지 못한 것은 마스조에 낙승의 원인으로 분석된다. 고령화 대책 마련이 시급한 상황에서 마스조에의 후생노동상 경력과 여당 지지 후보라는 안정감도 승리의 원동력이 된 것으로 보인다.
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번 선거의 최종 투표율은 46.15%로, 중의원 선거와 함께 치른 직전 선거(2012년 12월)의 62.6%를 크게 밑돌았다. 전날 내린 폭설의 영향까지 겹치면서 역대 3번째로 낮은 투표율을 기록했다.
이번 선거는 이노세 나오키(猪瀨直樹) 전 지사가 불법자금 의혹으로 작년 말 자진사퇴함에 따라 치러졌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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