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충분한 공급량 덕에 세계 식량가격 상승세가 한 풀 꺾였지만 중국을 비롯한 신흥국의 유제품 수요 폭증으로 유제품 가격만 고공행진 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6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유엔(UN) 식량농업기구(FAO)가 발표한 1월 세계식량가격지수는 203.4를 기록, 최근 석 달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식량가격지수는 FAO가 1990년 이후 주요 농산물의 국제가격동향을 파악해 매 월 발표하는 지수로 세계 식품 가격 동향을 보여주는 중요한 척도다.

식량가격지수는 전 월 대비로는 1.3% 하락했고, 지난해 1월과 비교해서는 4.4%나 떨어졌다. 당초 206.7로 발표 됐었던 지난해 12월 식량가격지수는 이날 206.2로 소폭 하향 수정됐다. 그나마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 지역의 강한 식량 자원 수요가 지수의 추가 하락을 막는 방지턱 작용을 했다는 게 FAO의 분석이다.


충분한 공급량 덕에 곡물, 설탕 등 주요 식량 자원 가격이 크게 떨어진 게 원인이다. 최근 1년 사이에 밀, 옥수수를 비롯한 곡물 가격은 23%나 떨어졌고 설탕 가격은 17%, 식물성 유지 가격은 6%나 하락했다.

그러나 유제품 가격 상승세는 독보적이다. FAO의 식량가격지수 구성 항목인 유제품 가격지수는 1월 267.7까지 올랐다. 전월 대비 1.3% 상승했으며 1년 전 보다는 28%나 올랐다. 중국, 아프리카, 중동, 러시아 등 신흥국에 버터, 분유, 우유 등 유제품 수요가 급증해 공급이 수요를 못 따라가고 있는 게 가장 큰 원인이다.


마이클 그리핀 FAO 축산·낙농시장 담당자는 "유제품을 수출할 수 있는 여력이 되는 국가는 뉴질랜드, 호주 등 몇 안되지만 수요는 아주 많다"면서 "공급량을 늘리기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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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덜란드은행 라보뱅크는 중국의 유제품 수입 급증세가 올해에도 계속되며 상반기 중국의 수요는 15~20% 더 늘 수 있다고 진단했다. 당분간 유제품 가격 상승세는 불가피 하다는 얘기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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