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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준호 신한BNPP운용 CIO "올 주가 상반기엔 선진국, 하반기엔 신흥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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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고수에게 듣다<9>고준호 신한BNP파리바운용 글로벌솔루션운용 본부장
G2 리스크는 단기 악재 그칠 것
올 코스피 2200까지 회복 가능성

[아시아경제 진희정 기자]"올해 증시를 보수적으로 바라보고 있지만 'G2(미국ㆍ중국) 리스크'는 단기 악재에 해당한다. 상반기는 선진국을 중심으로 주가 상승세가 지속될 것이며 하반기에 기초체력이 좋은 이머징 국가로 이전될 가능성이 높다."

고준호 신한BNP파리바운용 글로벌솔루션운용 본부장(사진, 상무ㆍ44)은 올해 전 세계 매크로 경기 순환을 주시하면서 투자전략을 짜야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채권전문가로 금융업과 첫 인연을 맺은 이래 리서치 애널리스트, 한국은행 콜금리 전문가 등을 거쳤다. 지난 2009년 업계 최연소로 신한BNPP 최고투자책임자(CIO)에 올랐으며, 특히 지난해 서울 지하철 9호선 펀드를 출시해 단기간 자금을 모으면서 유명세를 탔다.

고 본부장은 단기적으론 국내 증시의 횡보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엔화 약세와 글로벌 경기의 회복 가능성으로 인해 한국보다 일본이나 밸류에이션이 낮은 유럽 등에 외국인의 관심이 높아질 수밖에 없다는 얘기다. 그는 "3년간 이어온 박스권 상단을 뚫으려는 시도가 계속될 것이다. 코스피 상단은 2200까지 예상한다"면서 "다만 글로벌 양적완화 축소(테이퍼링)나 유럽 경기 둔화, 환율 등이 상승의 걸림돌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단기 악재는 이달 안에 마무리될 가능성이 높지만 최악의 경우 1800 중반대까지 증시가 빠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고 본부장은 이후 증시가 회복해 새로운 박스권을 형성한다 하더라도 전체적인 주식시장의 상승은 어렵다고 설명했다. 지난 4분기 기업 실적 어닝쇼크와 정부의 부양 정책 엔진이 약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시장 전체보다는 섹터 위주로 살펴보기를 권했다. 그는 "은행과 자동차 등 낮은 밸류에이션의 섹터, 정부 정책과 관련해서는 공공기업 정상화 과정에서 수혜가 예상되는 유틸리티 업종 등이 그나마 유망하다"고 판단했다.
채권 시장에 대해선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했다. 특히 최근 부진에 빠진 브라질 채권에 대해서는 단기투자 보다는 장기투자의 성격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고 본부장은 "지난해 6월 이후 브라질 채권에 투자한 일부 투자자들은 환차손만으로도 20% 이상의 손실을 입었고 브라질채권의 인기가 가라앉았다"면서 "최근 브라질 경기가 완만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만큼 장기 투자자에게는 적합하다"고 말했다. 이어 "변동성이 높지만 표면금리(이자)가 높은 만큼 3년 이상 투자했을 때 원금 손실의 가능성은 줄어든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연기금 등의 기관투자가나 슈퍼리치가 아니라면 투자 타이밍을 잡아서 주식에 투자하는 것보다는 꾸준히 자금을 투입하는 적립식 펀드에 관심을 두는 것이 현명하다고 조언했다.그는 "올해도 지난해처럼 시장이 많이 흔들릴 것으로 보이지만 장기투자 컨셉으로 이겨낼 수 있다"면서 "하지만 오랫동안 펀드에 자금을 묶어놓고 계속 기다리는 게 아니라 변동성을 이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즉, 주식시장이 생각보다 많이 하락하고 변동성이 커지면 투자 자금을 조금 늘리고, 생각보다 빠르게 좋아지고 리스크 요인이 줄어들면 투자 자금을 줄이는 식이다.




진희정 기자 hj_j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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