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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처캐피털 시장에 부는 구조화 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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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2008년 금융위기의 주범으로 여겨지는 구조화 상품이 벤처캐피털 시장에도 등장했다. 구조화 상품은 신용도가 낮은 기업에 대한 대출채권 등 다양한 자산을 나누고 묶어 이를 담보로 발행되는 증권을 뜻한다. 이런 상품들은 위험부담이 큰 만큼 수익성이 좋다.

3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최근 임대주택은 물론 태양광 패널, 항공기, 음악 저작권 등 기상천외한 자산을 담보로 하는 신종 구조화 상품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이와 같은 비전통적 자산을 기반으로 한 자산유동화증권(ABS)을 일컫는 '에소테릭(esoteric, 소수만 이해한다는 뜻) ABS'라는 신조어도 나왔다. 지난 2012년 260억달러였던 에소테릭 ABS 발행은 지난해 310억달러(약 33조7400억원)까지 늘어났다.
최근에는 스타트업들에 투자하는 벤처캐피털 중에서 기업에 대한 대출을 자산으로 한 이른바 '벤처 채권 ABS'가 인기를 끌고 있다. 경기개선으로 벤처기업들의 활동이 늘면서 벤처캐피털 시장도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벤처캐피털로서 지난 2012년 처음으로 1억2900만달러 규모의 ABS를 발행했던 HTGC의 마누엘 엔리케스 최고경영자(CEO)는 "투자의 다변화와 저렴한 자금조달 등의 기회를 얻기 위해 ABS를 발행했다"면서 "올해 추가로 ABS를 발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벤처캐피털을 비롯한 다양한 자산을 담보로 하는 구조화 상품 발행은 향후에도 늘어날 전망이다. 구조화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고 고수익을 좇는 투자자들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의 벤 시 애널리스트는 "고수익을 노린 헤지펀드들이 벤처 채권 ABS에 투자한다는 소문도 들리고 있다"면서 "다만 발행량이 적고 시장이 크지 않은 만큼 투자시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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