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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조화 금융 급격한 팽창…제2의 금융위기 전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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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LO·CMBS 뿐 아니라 신종 구조화 상품 인기

[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2008년 금융위기를 몰고 왔던 증권화 상품을 비롯해 구조화 금융 시장이 급격히 팽창 하고 있어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_002|R|01_$}최근 가장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은 구조화 상품은 대출채권담보부증권(CLO)이다. CLO는 자산유동화증권(ABS)의 한 종류로 기업에 대한 은행의 대출 채권을 증권화 한 것이다.
S&P 캐피털 IQ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금까지 CLO 판매는 728억달러(약 77조3000억원)를 기록해 지난 2007년 884억달러 수준에 근접했다. 금융위기 직후 급감했던 CLO 판매가 빠르게 늘고 있는 것이다. 최근 두 달 동안에만 CLO는 170억달러가 넘게 팔려나갔다.

CLO는 신용도가 낮은 기업의 은행 대출 채권을 담보로 하고 있어 다른 구조화 상품보다 수익이 높다. 동시에 위험도 크다. 투자자들의 입장에서는 고수익이 보장되는 반면 그만큼 감수해야 하는 투자 손실 위험도 크다.

부동산 시장이 빠르게 회복되면서 또 다른 구조화 상품인 모기지 담보채권(CMBS) 발행도 증가하는 추세다. 시장조사업체 딜로직에 따르면 지난 2008년 금융위기 발발과 함께 40억달러로 급락했던 CMBS 발행은 올해 들어 860억달러를 보이며 20배 넘게 급증했다.
더 큰 문제는 전통적인 구조화 상품뿐만 아니라 다양한 자산으로 만든 새로운 구조화 상품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는 것이다.

일례로 사모펀드 블랙스톤은 3000가구 이상의 임대소득을 담보로 하는 구조화 채권 4억7900만달러어치를 발행했다. 미국에서는 부동산 시장의 성장을 등에 업고 크고 작은 부동산 자산을 쪼개고 다시 묶어서 판매하는 상품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 전문가들은 지금과 같은 추세대로라면 부동산 구조와 상품 시장이 9000억달러 규모까지 커질 것으로 예상했다.

이 뿐 아니다. 태양광패널업체인 솔라시티는 태양광 패널 임대 수익을 자산으로 한 구조화 채권 5440만달러어치를 발행했다. 미 P2P학자금 대출 업체 소피는 1억5000만달러 규모의 대출 자산을 구조환 채권을 발행해 투자적격 신용등급인 'A'등급을 부여받을 계획이다.

전문가들은 이와 같은 신종 구조화 상품들이 절대적 규모는 그리 크지 않지만 과거와 비교할 수 있는 수익률 데이터와 같은 자료가 부족하다는 점이 문제라고 지적한다.

뉴욕연방준비은행의 애덤 애시크래프트 신용위기 관리 부문 대표는 "금융계는 과거의 위기로부터 교훈을 얻지 못하고 있다"며 "증권화 시장의 문제점을 제대로 개선하지 못한 상황에서 최근의 분위기는 우려할 만하다"고 경고했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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