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요미우리신문은 3일 “오바마 대통령이 오는 4월 일본을 방문하는 것이 확실하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오바마 대통령이 4월 아시아 순방 때 필리핀, 말레이시아와 함께 일본을 방문하기로 했다면서 한국을 방문국에 추가하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윤병세 외교부 장관은 지난 1월 워싱턴 방문 당시 오바마 대통령의 방한을 요청했으나 확답을 듣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측도 최근 오바마 정부가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의 야스쿠니(靖國) 신사 참배에 대해 “실망했다”며 유감을 표시했던 만큼 미·일동맹의 건재를 확인시키기 위해 1박2일이 아닌 2박3일 일정의 국빈방문 형식을 희망하고 있으나 백악관은 아직 구체적인 결정을 내리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외무상이 오는 7일 워싱턴에서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과 만나 오바마 대통령과 아베 총리 간의 정상회담 의제를 협의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양국 정상회담에선 오키나와 미군기지 이전,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체결, 미·일 간 협력과 동맹 강화 방안은 물론 현재 동북아 정세에 긴장을 고조시키고 있는 중·일 간 센카쿠(중국명 댜오위다오) 열도 갈등, 한일 간 과거사 문제, 아베 총리의 지난해 12월 야스쿠니 신사 참배 문제 등이 다뤄질 전망이다.
뉴욕=김근철 특파원 kckim10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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