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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메이저대회 품었다…바브린카, '호주오픈' 입맞춤

최종수정 2014.01.26 21:09 기사입력 2014.01.26 2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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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나석윤 기자]스타니슬라스 바브린카(28·스위스·세계랭킹 8위)가 세계랭킹 1위 라파엘 나달(27·스페인)을 꺾고 올해 첫 메이저대회인 호주오픈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바브린카는 26일(한국시간) 호주 멜버른파크 테니스코스에서 열린 남자단식 결승전에서 나달을 3-1(6-3, 6-2, 3-6, 6-3)로 물리쳤다. 2002년 프로 데뷔 후 12년 만에 처음으로 메이저대회 정상에 등극했다. 우승상금 265만호주달러(약 24억8000만원)도 챙겼다.
이번 맞대결에 앞서 나달과의 대결에서 12전 12패를 기록 중이던 바브린카는 지독했던 연패사슬도 끊어냈다. 이날 우승으로 세계랭킹이 3위까지 뛴 바브린카는 로저 페더러(32·스위스·6위)를 제치고 스위스 선수 중 가장 높은 랭킹에 위치하는 영예도 누렸다.

반면 개인통산 14번째 메이저대회 우승이자 두 번째 그랜드슬램에 도전했던 나달은 2세트 중반 갑작스런 허리통증으로 100% 경기력을 발휘하지 못한 채 트로피를 내줬다.

나달은 이날 우승했을 경우 프로 테니스선수들의 메이저대회 출전이 시작된 1968년 이후 처음으로 두 번째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한 최초의 선수가 될 수 있었지만 부상 여파 속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경기 초반부터 바브린카는 이번 대회 상승세를 증명해 보이듯 나달을 강하게 몰아붙였다. 1세트 게임스코어 2-1로 앞선 상황에서 나달의 서브게임을 가져오며 기선을 제압했다. 바브린카는 시속 210km/h를 넘나드는 강력한 서브를 앞세워 나달을 밀어 붙인 끝에 1세트를 37분 만에 따냈다.

2세트 들어서도 바브린카는 공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각도 큰 포핸드 공격은 나달 진영의 구석구석에 떨어졌다. 여기에 게임스코어 2-1로 앞선 상황에선 나달이 허리 쪽에 통증을 호소하며 승부의 균형추가 기울기 시작했다.

2세트 네 번째 게임에 앞서 메디컬 타임아웃을 신청한 나달은 게임과 세트가 끝날 때마다 담당의사에게 마사지를 받으며 컨디션을 끌어올리려 애썼다. 하지만 나달의 몸 상태에 별다른 차도는 없었고, 서브속도도 120km/h까지 떨어졌다.

2세트마저 내준 나달은 3세트 부상투혼을 발휘하며 6-3으로 한 세트를 만회했지만 끝내 정상 컨디션을 회복하지 못하고 4세트를 내주며 무릎을 꿇었다.

바브린카는 4세트 4-3으로 앞선 상황에서 다운더라인 공격으로 나달의 서브게임을 빼앗았고, 이어진 자신의 서브게임에서 연이어 4포인트를 따내며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나석윤 기자 seokyun198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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