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초 미타라이 후지오(御手洗富士夫) 캐논 회장은 일본 내 생산 비율을 현재 42%에서 내년까지 50%로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는 경쟁사 니콘과 리코의 일본 내 생산 비율이 10~30%인 데 비해 큰 폭 높은 수준이다. 캐논의 U턴은 엔 약세가 장기에 걸쳐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에 따른 결정이라고 알려졌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저임금 국가로의 생산 이전은 그 나라 임금이 올라가면 다른 나라로 또 공장을 옮겨야하는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캐논은 계속 저임금을 찾아 이곳 저곳을 떠돌아다녀서는 처음 기대와 달리 많은 가치를 창출하지 못한다는 결론에 이르렀고, 완전 자동화를 대안으로 선택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생산을 완전 자동화하면 전체 비용을 떨어뜨리면서 환율 변동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다는 것이다.
캐논은 이미 생산의 여러 부분을 완전 자동화했다. 정교한 조작이 필요해 인력에 의존했던 프린터 토너 카트리지의 스폰지 생산도 이제는 최신식 로봇이 해낸다. 로봇은 또 지난해 이후 캐논의 카메라 렌즈 제조를 돕고 있다.
캐논은 자동화로 남는 인력은 고성능 제품 생산과 부품 조달, 로봇 관리 업무에 돌리기로 했다.
백우진 기자 cobalt100@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