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용석 현대증권 애널리스트= 새해 연초 급락 이후 코스피는 '어제와 같은 오늘'을 반복하며 제한된 등락권에 갇혀 있다. 반면 코스닥 및 소형주지수는 지난해 연말 대비 각각 3.2%, 3.28% 상승했다. 코스피 대형주 대비 6.0%포인트 이상 초과 수익률을 기록하며 대형주 부진 및 개별종목 선전이라는 우리 증시만의 전통적인 '1월 계절적 효과'를 재현하고 있다.
이는 일시적 변동성 확대 수반으로 인한 코스피 1920선 이탈에 대해서는 적극적인 매수 대응이 바람직하지만 새로운 상승 추세선이 형성되기 전까지는 코스피 및 대형주에 대한 대응은 단기 매수 또는 매도(Trading Buy & Sell) 전략이 유리함을 의미한다.
이렇게 판단하는 이유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보다 명확한 '선제적 가이던스' 제시 전까지 테이퍼링(tapering·양적완화 규모의 점진적인 축소) 속도 논란이라는 불확실성이 상존할 것이며 이로 인해 현재와 같은 미온적인 외국인의 시장 대응이 연장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따라서 경기민감 및 수출주보다는 경기방어 및 내수업종의 상대적 우위 국면이 지속될 가능성이 크고 이와 함께 대형주 시세 연속성 부진으로 인한 코스닥 및 소형주의 개별종목 장세 흐름에서 투자 대안을 찾는 시장 흐름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서명찬 키움증권 애널리스트= 최근 시장의 투자심리가 다소 위축되면서 대형주 대비 중소형주의 성과가 높게 나타나고 있다. 수급적인 측면에서 기관과 외국인은 서로 반대의 포지션을 가지는 것이 일반적인데 최근 들어 중소형주의 경우 기관과 외국인 모두 순매수를 나타내는 특징을 보이고 있다.
중소형주의 순매수라는 점은 같으나 시장별로는 다른 모습이 나타나고 있다. 기관의 경우 코스피 내의 중소형주의 매수에 집중하고 있는 반면, 외국인은 코스닥을 중심으로 매수하고 있다.
1월 이후 외국인은 코스닥 시장에서 1600억원 이상 순매수를 기록하고 있으며 업종별로는 IT와 경기소비재, 의료 업종을 중심으로 순매수하고 있다. 세부 업종별로는 디스플레이, 반도체, 의료장비, 미디어, 호텔 및 레저, 온라인쇼핑 순으로 순매수 규모가 컸다.
최근 외국인의 중소형주에 대한 매수가 나타나고 있지만 시계열을 길게 해서 보면 여전히 순매도 상태에 있음을 알 수 있다. 따라서 외국인의 중소형주에 대한 매수 여력은 여전히 높은 상태다.
송화정 기자 pancak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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