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평가인증서 대출, 1년반 만에 1조원 넘었다
[아시아경제 최일권 기자] 정부가 중소기업 신용보증제도를 개선하기로 한 가운데 기술보증기금의 기술평가인증서 전용 대출상품 취급액이 출시 1년6개월 만에 1조원을 넘어섰다. 인증서 전용 대출상품은 심사항목에서 인증서 비중을 대폭 늘렸다는 점에서 다른 기업대출상품과 차이가 있다. 일반적으로 기업대출 심사에서 인증서가 차지하는 비중은 5%에 불과하다.
9일 기보 등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말 현재 기업은행의 기술평가인증서 전용 대출액은 1조29억원을 기록했다. 기업은행은 2012년 기보와 업무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기보가 발급하는 기술평가인증서를 활용한 전용 대출상품을 출시한 바 있다. 일부 시중 은행이 기업은행에 이어 지난해부터 인증서 전용 대출을 시작했지만 아직 미미한 실정이다.
기업은행이 출시한 전용 대출상품은 인증서 보증부 대출과 신용대출 결합한 소위 '1+1'과 기술등급 'BBB' 이상 우수기업을 대상으로 한 신용대출 등 2가지다. 2012년 4월 선보인 '1+1' 대출상품은 지난해 말까지 8715억원이 공급됐다.
또 같은 해 7월 출시한 기술력 우수 중소기업 대상 신용대출 상품의 경우 지금까지 2736억원이 취급됐다. 기보가 기술평가인증서를 획득한 기업을 기업은행에 추천하면 은행이 대출을 공급하는 구조다.
이들 대출상품은 2012년 3739억원에서 지난해 3배가량 급증했다.
기보 관계자는 "그동안 인증서 발급 비용을 낮췄고 올해부터는 이자율을 깎아주는 방안도 시행하기로 하는 등 기술평가인증서 대출 활성화를 추진하고 있다"면서 "인증서 대출이 활성화되면 자연스럽게 기술금융 강화로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금융위 관계자도 "현재 추진하고 있는 기술평가기업(TB) 제도가 시행되면 인증서를 이용한 대출 확대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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