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덮어놓고 낳다보면 거지꼴을 못 면한다'는 당시 표어는 '인구는 기하급수적으로, 식량은 산술급수적으로 증가한다'는 영국 경제학자·인구통계학자 토머스 맬서스(1766~1834)의 유명 명제를 표현만 바꾼 것이다. 인구 과잉으로 인한 자원의 부족을 경고했다는 맥락은 동일했다.
역으로 부자들에게는 무효한 정책이었다. 벌금만 내면 자녀를 더 가질 수 있었기 때문이었다. 또 홍콩, 싱가포르, 미국 등 해외로 원정 출산을 떠나면 되는 일이었다. 중국의 고위층이나 부유층이 2명 이상의 자녀를 두고 있다는 건 공공연한 비밀이다. 이는 소득에 따른 계층간 갈등의 원인이 됐다.
강제조항이었기에 중국의 산아제한 정책으로 인한 인권 침해 논란도 뜨거웠다. 지난해 3월 기준 중국 보건부 통계에 따르면 1971년 이후 중국에서는 3억3600만건의 낙태 수술과 2억2200만건의 불임 수술이 행해졌다. 중국이 한 자녀 정책을 시행한 것은 1979년이지만 그 이전에도 좀더 약한 강도의 산아제한 정책이 실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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