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학생·교사 유대감 깊고 학교장 민주적일수록 교원 사기 높아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아시아경제 김지은 기자] 학생과 교사의 유대감이 깊고, 학교장이 민주적 의사결정 과정을 중시할수록 교원의 사기는 증대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교육청 산하 교육연구정보원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서울 중·고교 교원 사기의 영향요인 분석 결과를 2일 공개했다.
교육연구정보원 소속 전문연구원인 최용환 박사와 이정연 박사가 공동으로 수행한 이번 연구 결과에 따르면, 교직 만족도는 교원의 교직 경력과 학생과의 관계, 소속 학교장의 리더십 유형 등에 따라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

중학교와 고등학교 모두 학생과의 유대감이 깊은 교사일수록 교직에 대한 만족도가 높았다.

교직경력에 따른 만족도 분석에서는 10~20년 경력 구간에서 교사들의 만족도가 낮아져 전체 교직경력 기간 중 교직 만족도 분포가 ‘U자형’을 보였다.
학교장의 리더십과 관련해서는 민주적 의사결정 과정을 중시하는 ‘변혁적 리더십’을 가진 학교장과 근무하는 교사들의 교직 만족도가 높아졌다. 반면 통제와 지시, 보상과 처벌을 중시하는 ‘일상적 리더십’을 가진 학교장과 근무할 때의 교직 만족도는 낮아졌다.

한편 서울 시내 교사들은 성별에 따른 교직 만족도의 차이는 없었다. 그러나 학력에 따른 만족도 분석에서는 고교 교사 중 박사학위를 소지한 교원의 직무 만족도가 낮았다.

이러한 결과에 바탕을 두고 이번 연구는 교원 사기를 높이기 위한 정책 방향을 제시했다. 먼저 교사·학생 간 유대 증진을 위해 교사들이 학생을 더 잘 이해할 수 있도록 직무 연수를 실시하고 교사와 학생이 하는 교육 프로그램을 지원할 것을 제안했다.

또한 경력 구간별 교직 만족도 개선을 위해 교직 경력 단계별 연수 프로그램을 개발·운영하고, 특히 10~20년 경력 교원의 사기진작을 위해 연구년제 확대나 장기 직무 연수 등의 정책적 배려가 이루어질 것을 강조했다.

이 밖에도 학교장이 변혁적 리더십을 기를 수 있도록 교장 연수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그에 따른 행정적·제도적 지원책을 마련하며, 고학력 교원에 대한 처우 개선 및 현장 연구 참여를 고려할 것을 제시했다.

교육연구정보원 관계자는 “학교 현장을 반영하는 실증적 자료를 제공함으로써 증거에 기반한 정책 결정의 기초를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지난해 8월 조사가 완료된 서울교육종단연구자료 4차년 교사 설문자료를 활용했다. 연구 분석대상이 되는 중학교 교사는 1311명, 고등학교 교사는 1612명이었다. 서울교육종단연구는 서울시에 소재한 초·중·고교 학생을 대상으로 2010년부터 2018년까지 9년간 추적·조사해 서울시교육청의 교육정책과 학교 교육 효과를 측정·파악하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



김지은 기자 muse86i@asiae.co.kr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6년 만에 솔로 데뷔…(여자)아이들 우기, 앨범 선주문 50만장 "편파방송으로 명예훼손" 어트랙트, SBS '그알' 제작진 고소 강릉 해안도로에 정체모를 빨간색 외제차…"여기서 사진 찍으라고?"

    #국내이슈

  • 美대학 ‘친팔 시위’ 격화…네타냐후 “반유대주의 폭동” "죽음이 아니라 자유 위한 것"…전신마비 변호사 페루서 첫 안락사 "푸바오 잘 지내요" 영상 또 공개…공식 데뷔 빨라지나

    #해외이슈

  • [포토] 정교한 3D 프린팅의 세계 [포토] '그날의 기억' [이미지 다이어리] 그곳에 목련이 필 줄 알았다.

    #포토PICK

  • 신형 GV70 내달 출시…부분변경 디자인 공개 제네시스, 中서 '고성능 G80 EV 콘셉트카' 세계 최초 공개 "쓰임새는 고객이 정한다" 현대차가 제시하는 미래 상용차 미리보니

    #CAR라이프

  • [뉴스속 인물]하이브에 반기 든 '뉴진스의 엄마' 민희진 [뉴스속 용어]뉴스페이스 신호탄, '초소형 군집위성' [뉴스속 용어]日 정치인 '야스쿠니신사' 집단 참배…한·중 항의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